장용준 CCTV공개→경찰 조사…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집중추궁

입력 2019-09-10 09: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장용준 CCTV공개→경찰 조사…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집중추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비공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용준과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어제(9일) 저녁 서울마포경찰서에서 경찰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동승자 1명을 태우고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운전자 장용준과 동승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은 모두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9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노엘의 차량이 질주하는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간 후 곧이어 흰색 차량이 등장해 순식간에 사거리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에 등장한 후 사라지기까지 불과 채 2초도 걸리지 않았다. 흰색 차량의 주인은 노엘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거리 인근 지점은 CCTV에 찍힌 장소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 교통사고감정사는 “속도를 계산하면 오차를 감안했을 때 시속 95km에서 102km 사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운전자 바꿔치기 여부다.

사고 당시 장용준과 동승자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자신들이 운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경찰보다 늦게 나타난 30대 남성 B씨가 갑자기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세 사람 모두 음주 측정을 했는데 술을 마시지 않은 A씨만 경찰서로 데려갔다. 장용준은 음주 사고 몇 시간 후 어머니와 변호인을 대동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장용준과 30대 남성간에 공모가 있었는지 대가를 약속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장용준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한 B씨도 거짓 진술로 범인을 도피시키려 한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