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주운전 노엘(장용준) CCTV공개…광란의 질주→국민청원 등장

입력 2019-09-10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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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음주운전 노엘(장용준) CCTV공개…광란의 질주→국민청원 등장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장용준)이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에 대한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동승자 1명을 태우고 흰색 벤츠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엘과 동승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모두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9일 MBC 뉴스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노엘의 차량이 질주하는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간 후 곧이어 흰색 차량이 등장해 순식간에 사거리를 통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노엘과 동승자 모두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자신들이 운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뒤늦게 나타나더니 스스로 운전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 A씨만 경찰서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져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 (노엘이)자수하지 않았나 싶다”며 “수사팀을 보강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발언에도 노엘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다시 노엘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경찰에 반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한 시민은 9일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노엘) 소환조사 추석 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 글에서 “추석 연휴는 12일(목)부터로, 다음 주에 연휴에 포함되지 않는 평일이 3일이나 있는데도 굳이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천천히 소환조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은 이해되지 않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증거인멸 시도 등을 막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소환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경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 수준입니다. 검찰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노엘에 대한 빠른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노엘은 해당 사건이 불거진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면서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장제원 의원 역시 “아버지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장)용준이는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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