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 대구, 인천에 단기캠프 차린 사연

입력 2019-09-25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ㅣ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는 지난시즌 돌풍에 이어 올 시즌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처음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으나 내내 당당했고, 한여름 폭염과 함께 찾아온 하향세를 금세 극복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구단 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지원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 대구는 평소와 다른 일정을 계획했다. 통상 국내 원정은 킥오프 하루 전, 자체 클럽하우스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이동해 원정 지역에서 1박을 하며 결전을 대비하지만, 대구는 이번에는 일찌감치 연고지를 떠났다.

대구는 인천 유나이티드(22일)~전북으로 이어진 원정 2연전을 위해 21일부터 인천에 단기캠프를 차렸다. 선택은 옳았다. 지난 주말 한반도 남부를 통과한 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대구를 비롯한 많은 지역은 거센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축구는 어지간한 기상조건에서도 정상 진행하지만 각각 울산, 창원에서 22일 열릴 예정인 울산 현대-강원FC, 경남FC-전북전이 연기됐다. 대구에도 22일 늦은 밤까지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비도 많이 내렸다. 반면 인천-대구전은 예정대로 열렸다.

결과적으로 악천후를 벗어난 대구 선수단의 경기리듬과 컨디션은 나쁠 수 없었다. 인천전 이후에도 대구는 돌아가지 않았다. 계속 인천에 남아 문학보조경기장, 송도스포츠센터에서 훈련했고 24일 전주로 이동했다. 대구 관계자는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아끼고 피로누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경기력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