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파당’ 박호산-정재성-이윤건, 긴장과 무게 더하는 궁궐 3인방

입력 2019-09-29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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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꽃매파들의 활약에 긴장과 무게를 더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궁궐 3인방 박호산, 정재성, 이윤건이 그 주인공.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 제작 JP E&M, 블러썸스토리)에서 이수(서지훈)가 왕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궁궐의 세력 다툼이 이야기의 풍성함을 더하는 가운데, 특히 영의정 마봉덕(박호산), 좌의정 강몽구(정재성), 내금위장 문석(이윤건)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먼저, 선대왕(조성하)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세자(고수)를 시해하고 평범한 대장장이로 살고 있던 이수를 궁으로 데려와 왕위에 앉힌 마봉덕. 조선의 실세 중의 실세로, 수렴청정을 하는 대비(권소현)와 아무것도 모르는 왕 이수를 제 마음대로 움직이려 한다. 이에 방해가 되는 개똥(공승연)을 해치려고 했고, 이수의 몸에 상처를 입힌 궁녀를 고문하며 이수를 압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허술한 듯 하면서도 결코 만만히 볼 수만은 없는 이수 때문에 원수처럼 지내는 좌상 강몽구에게 혼담을 넣었다. 강몽구의 외동딸 강지화(고원희)가 유력한 중전 후보였기 때문. 권력을 쥐기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이라도 저지르는 마봉덕의 야욕은 어디까지일까.

마봉덕 못지않게 권력을 탐하지만, 이미 대비와 왕을 손에 쥔 마봉덕에게 대적할 방법이 딸 지화밖에 남지 않은 강몽구. “우리 사돈을 맺으면 어떻겠나”라며 마훈(김민재)과 지화의 혼담을 넣는 마봉덕에게 “욕심도 적당히 부리셔야지요. 우리 지화가 국모가 될까, 그리 겁이 나셨습니까?”라며 비웃을 수 있던 이유도 여느 사내보다 능력과 욕망이 있는 지화 덕분이었다. 또한, 점차 자신의 힘을 기르기 시작한 이수가 세자 시해 사건의 모든 수사권을 강몽구에게 일임하면서 마봉덕과 더욱 거센 신경전을 시작하며 강몽구의 입지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마봉덕과 강몽구의 날카로운 권력 쟁탈전이 펼쳐지는 살벌한 궁에서 유일하게 왕 이수를 지키는 자가 있다. 이수의 양아버지이자 내금위장으로 궁에 복귀한 문석.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개똥이를 찾아 궁을 나간 이수를 다시 데려오고, 이수의 말 한마디에 누군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자 “그게 바로 왕의 무게”라는 것을 인지시켰다. 사랑하는 아들이자 충심으로 모셔야 하는 이수를 누구보다 아끼는 문석은 제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이수가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으로 진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박호산, 정재성, 이윤건. ‘꽃파당’의 혼담 프로젝트와는 다른 분위기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앞으로 궁궐 3인방이 살얼음판 같은 궁에서 각각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는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제공 = JP E&M, 블러썸스토리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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