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행정가를 꿈꾼다, ‘이대 김덕배’ 김소현

입력 2019-10-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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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컵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이화여대 김소현. 사진제공|청춘스포츠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를 동반한 킬 패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표하는 플레이다.

9월 22일 제7회 전국 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하 샤컵)이 한창인 서울대학교 운동장에도 ‘더 브라위너’가 나타났다. 더 브라위너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화여자대학교의 ‘김덕배(더 브라위너의 한국 별명)’ 김소현(체육과학부 19학번)이다.

김소현의 이화여대는 서울대, 한양대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비록 아쉽게 결승에서 연세대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친 김소현은 대회 MVP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김소현은 초등학교 시절 2년간 엘리트 선수로 교육을 받았던 선수다. 선수시절에도 뛰어난 중앙 장악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축구를 직업으로 삼으려고 하니 축구 본연의 재미를 즐기지 못했다. (축구가) 너무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찾기 위해 돌연 전문 선수의 길을 떠났다.

축구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축구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를 통해서라도 소외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어떤 조건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를 만들고 싶다”며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꿈을 밝혔다.

이진혁 명예기자(수원대 체육학 전공) enddl00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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