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전 시리즈 조작 파문…국제적 망신까지

입력 2019-1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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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즌 1, 2’. 사진제공|엠넷

日 ‘프로듀스101 재팬’ 이례적 해명
“한국 조작 관계자들과 연관 없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의 전 시리즈에 걸쳐 문자 투표 조작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즌 1·2로 데뷔한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에도 불똥이 튀었다.

앞서 경찰은 시즌 3·4인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외에 시즌 1·2의 시청자 문자 투표 원본 데이터와 최종 순위가 달라진 정확을 포착했다. 시즌 3·4 조작 혐의로 이미 구속된 연출자 안준영 PD도 이를 일부 시인했다. 시즌1은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전 엠넷 한동철 CP(책임프로듀서)와 안 PD가 2016년 제작, 방송했다. 안 PD는 시즌2부터 함께 구속된 김용범 CP와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시즌 1·2에 대한 의혹이 일면서 배출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일부 멤버들이 시즌 3·4 부정에 연루된 연예기획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는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비난을 받고 있다. 멤버 구성이 제작진의 개입으로 실제 결과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미 그룹 활동을 끝내고 한창 개별로 나선 멤버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재결합을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이던 아이오아이의 활동이 무산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엠넷 측은 17일 “관련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파문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방송사인 CJ ENM이 일본 요시모토흥업에 포맷을 수출한 뒤 9월3일부터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가 방영 중인 ‘프로듀스101 재팬’의 주최자로 이름이 오른 까닭이다.

이에 현지 일부 시청자가 의혹을 제기하자 ‘프로듀스101 재팬’ 측은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프로듀스101 재팬’ 측은 “일본판은 독자적인 운영 체제에 따라 제작하고 있다”며 “조작 과정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CJ ENM 직원이나 관계자가 참여하지 않는 등 전혀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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