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인 교체 대란, 중국 시장 열릴까?

입력 2020-02-03 16: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5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트레이드 마감일(4라운드 종료·1월 30일)이 지난 상태에서 각 구단이 전력 강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선수 교체뿐 이다. 최근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한 서울 삼성(델로이 제임스→제임스 톰슨), 부산 KT(알 쏜튼→앨런 더햄)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안양 KGC의 경우, 크리스 맥컬러(25·208㎝)가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부랴부랴 덴젤 보울스(31·208㎝)을 영입해 공백을 채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도 교체가 불가피하다. 센터 에메카 오카포(38·208㎝)가 지난달 30일 원주 DB와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오카포는 3일 병원으로부터 왼쪽 무릎내측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8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현대모비스는 잔여일정을 함께할 새 외인 찾기에 혈안이다.


준수한 기량의 새 외인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해외리그도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당 선수가 KBL에 오길 원한다고 해도 현 소속 구단의 승인 없이는 영입이 어렵다. 그렇다고 소속팀이 없는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따른다.


이 가운데에 중국 틈새시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프로농구(CBA)는 우한 폐렴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다. CBA에서 활약 중인 외국선수들은 계약중단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 일자리가 필요하다.


CBA에는 다수의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선수들이 있다. NBA 경력자가 아니더라도 유럽 에서 뛰기에 충분한 기량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실제로 NBA와 유럽 명문 구단들은 CBA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카포 교체가 불가피한 현대모비스 외에 전력 보강을 원하는 몇몇 국내 팀도 CBA를 주시하고 있다. A구단 감독은 3일 “CBA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값이 높지만, 당장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보다 적은 연봉으로도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일단 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