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도, FIFA도 5경기 연속 골 손흥민 칭찬

입력 2020-02-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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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50·51호골과 함께 최근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28·토트넘)을 향해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칭찬을 쏟아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축하를 보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끝난 2019~2020시즌 EPL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0(11승7무8패) 고지를 밟으며 5위로 뛰어올랐다.

무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은 복덩어리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부상으로 빠진 해리 케인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 중이던 손흥민이 골 관련 질문을 받자 “넣은 골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놓친 골을 말하는 건가”라며 웃으면서 농담을 건넸다. 손흥민이 멋쩍은 웃음을 짓자 그 모습이 귀엽다는 듯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그는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의 선수로서의 자질은 환상적이다. 팀에 대한 태도도 정말 좋다. 그들과 함께해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끼는 마음에서 걱정도 털어놓았다. 무리뉴 감독은 “그들에게 문제는 모든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의 체력의 떨어진다면 우리는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주축인 손흥민의 체력을 걱정했다. 또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은 분명히 힘들지만, 그 어려움 역시 EPL에선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FIFA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엮어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FIFA는 공식 SNS에 손흥민이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그는 EPL에서 50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며 축하를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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