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단계에 공연도 잠정 중단·개막 연기 등 대응

입력 2020-02-25 11: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부가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높임에 따라 일부 공연은 잠정 중단과 개막 연기를 알렸고 공연장 역시 휴관을 결정했다.

뮤지컬 ‘빨래’는 공연을 잠시 중단한다. 24일 뮤지컬 ‘빨래’ 제작사인 씨에이치수박은 “2월 27일 수요일 공연부터 3월 8일 일요일 공연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공연을 중단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극장 내 매주 방역, 손소독제 비치, 전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의 방법으로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최대 대대적인 확산으로 인해 다인 시설에서의 접촉을 받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공연 중단을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정동극장은 14일 개막한 정동극장 레퍼토리 공연 ‘적벽’을 다음달 8일까지 중단한다. 이에 해당 공연 예매자 환불 조치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개막을 연기했다. ‘마마, 돈 크라이’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공연 개막을 연기했다. 2월 28일부터 3월 22일까지 공연을 전체 취소하게됐다”라며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취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 더 라스트’를 29일까지만 공연하고 남은 공연을 취소한다. 주다컬쳐 측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즉각적인 공연 중단을 고려했으나 짧은 기간 매회 찾아준 관객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기 위해 25일부터 29일까지 공연을 진행하고 3월은 공연을 안 한다”라고 알렸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도 공연 축소와 중단 소식을 알렸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2월 29일로 폐막일을 앞당겼고 3월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맘마미아!’는 공연을 4월 7일로 미루고 공연 축소를 결정했다. 또한 ‘아이다’ 마지막 지역 공연지인 부산은 공연 자체가 취소가 됐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역시 조기종연을 알렸다. 제작사 마스트엔터는 “2월 28일 공연으로 ‘위대한 개츠비’가 조기 종연됨을 알려드린다”라며 “관객과 가깝게 호흡하는 이머시브 공연의 특성상, 부득이하게 앵콜 기간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각 공연의 취소된 회차의 유료 예매 티켓은 수수료 없이 취소 및 환불된다.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각 예매처에 문의하면 된다.

현재 ‘웃는 남자’와 ‘레베카’를 공연 중인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연을 취소하지는 않는다. 대신 공연을 취소한 관객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직접 취소를 하신 예매자는 2월 23일 오후 5시 30분 이후 직접 취소하여 취소수수료가 부과된 건에 대해서는 각 예매처 고객센터로 연락 주시면 부과된 취소수수료의 환불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아직 취소를 하지 않았지만 취소를 원하는 예매자에 한해 “25일 공연 이후 예매 건의 취소 요청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라며 “반드시 각 예매처 고객센터로 연락 주셔야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 극장 휴관 및 자체 프로그램 연기

두산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두산아트센터 측은 “공연∙전시∙강연 프로그램 취소 및 일정 연기를 안내드리며, 기다려주신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 및 SNS로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아트랩 연극 ‘뜻밖의 여자’, ‘Ciphers-암호문’은 취소시켰고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전시 ‘마음이 가는 길’, 두산아트스쿨 : 미술 <미술관 건축순례>는 일정을 연기시켰다.

예술의전당은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행사 및 교육 강좌 등을 한시적으로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월 마지막주에 진행되는 기획 공연 ‘아티스트라운지’와 기획 전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 ‘조선근대서화전’를 전면 취소하거나 휴관하기로 했다. 교육 강좌 또한 모두 휴강하거나 일주일간 개강을 연기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말까지 한 달여 간 자체 기획 공연을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다만 대관 공연은 일단 취소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대관 공연의 경우에는 관객들이 100%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 공연을 관람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도 기획 공연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하고, 다음 달 13~15일 열릴 예정인 2020연극만원시리즈와 내달 19일 계획된 2020마티네 콘서트를 취소했다.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에릭 요한슨 사진전은 내달 9일까지 임시휴관하고, 상설전시관과 반달갤러리는 무기한 휴관할 예정이다. 일부 대관 공연은 일정을 변경,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