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질병 전문가 포함 ‘코로나19 TF팀’ 구성

입력 2020-03-17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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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KBO는 1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질병 전문가를 포함한 TF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KBO 류대환 사무총장과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참석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구 팬과 선수단, KBO리그 관계자의 건강 보호와 예방을 위해 각종 대응책을 마련했다. KBO는 3일 실행위원회, 10일 이사회(사장 모임)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현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KBO는 “TF팀 구성의 가장 큰 목적은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철저한 안전 관리”라고 밝혔다. TF팀에는 예방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과 이효종 KBSN스포츠 국장, 이왕돈 두산 베어스 마케팅팀장, 정택기 LG 트윈스 운영팀장 등 외부 자문위원을 비롯해 KBO 사무국에서 이진형 경영본부장과 운영,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장 및 법률 담당 변호사, 미래전략 TF팀 등 총 13명이 참여한다.

이번에 구성된 TF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정보 수집과 확산 추세 모니터링은 물론 대상과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및 향후 리그 활성화 방안 등 코로나19에 대해 각 부문별로 대응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16일 한 차례 내부 미팅을 진행한 TF팀은 18일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첫 확대 회의를 열고, ‘공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각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KBO는 “이후에도 주 3회 이상의 정기적인 회의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뉴얼을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국내·외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대응과 준비로 KBO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예정된 이달 28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은 4월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정확한 정규시즌 개막 시점 등에 대해선 다음 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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