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이정후까지…넥센 AG대표팀 미필만 3명 함박웃음

입력 2018-08-13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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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최원태-이정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프런트가 리그에서 타 팀의 부러움과 시기를 동시에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매우 노련한 ‘병역관리’에 있다. 두산의 주축 전력인 박건우, 허경민은 모두 28세로 LG 트윈스 오지환과 동갑내기 입단 동기다. 박건우, 허경민은 데뷔 초 재빨리 입대해 경찰야구단에서 뛰었고 20대 후반 팀의 핵심 자원이 됐다. 두산은 올해 프로2년차 유망주 투수 김명신도 입대시켰다. 두산이 선수들의 군대 문제로 고심한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다.

병역관리는 선수의 두 시즌 공백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핵심이다. 구단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은 핵심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혹은 올림픽 메달획득으로 선물 받는 병역특례혜택이다. 그 숫자는 팀의 10년 운명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영향이 크다. 매번 AG와 올림픽 때 대표팀 명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3일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이 2018자카르타-팔렘방 AG 야구 대표팀 24명 엔트리 중 4명을 교체하면서 각 팀의 희비는 또 한 번 엇갈렸다.

선수 교체로 전체 대표팀 24명 중 병역 미필 선수는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 소속 선수 중 내야수 김하성 한 명만 미필이었던 넥센 히어로즈는 한꺼번에 투수 최원태, 외야수 이정후가 선발되며 겹경사를 안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기특하다. AG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 아쉬움이 컸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팀 승리만 바라보고 뛰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고 기뻐했다.

LG 트윈스는 팀 토종 에이스 차우찬과 마무리 정찬헌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에서 낙마했다. 팀 전력상 AG대회기간 주축 투수 2명이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지만 대외적으로는 희소식이 아니다. NC 다이노스는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박민우가 7일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교체 명단에서 빠져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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