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투타 엇박자…‘8연패’ 롯데, 멀어지는 PS

입력 2018-09-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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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그보다 더 큰 점수를 내준다. 간만에 투수진이 힘을 내면 타선이 이를 외면한다. ‘안 되는 팀’의 전형적인 심각한 투타 엇박자가 롯데의 현주소다. 어느새 8연패. 롯데가 꿈꾸는 ‘사직의 가을’은 점차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16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0-2로 패했다.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KBO리그 데뷔 2년 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묶었다. 7일 울산 SK 와이번스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어느새 8연패까지 이어졌다. 열흘째 승리를 맛보지 못한 롯데다.

연패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8.23, 팀 타율은 0.228로 둘 모두 최하위다. 이러한 성적으로 승리를 바라는 것도 무리수이긴 하다.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3할을 넘긴 타자는 이대호(0.313)와 신본기(0.346)뿐이다.

더 큰 문제는 투타 엇박자다. 롯데 타선은 8연패 중 3경기에서 5득점 이상을 올렸다. 마운드가 버텨준다면 계산이 설 만큼의 득점 지원이다. 하지만 그 3경기에서 투수진은 27이닝 27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졌다. 물론 연패 기간 투수진이 버텨준 경기도 있다. 롯데 마운드는 7일 울산 SK전 3실점,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타선은 63타수 10안타, 타율 0.159에 그쳤다.

롯데는 16일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보다 꼴찌와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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