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홈구장·모교’ 각양각색 개인훈련

입력 2019-01-10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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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두산 박세혁- NC 나성범(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선수들은 해마다 이 시기면 소속팀의 유니폼을 잠시 벗어 놓는다. 개인 트레이닝복을 찾아 입고 저마다의 동계훈련에 매진한다.

12월과 1월은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정한 ‘비활동기간’이다. 동계 두 달 간은 구단의 단체 훈련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훈련을 한 뒤 2월부터 시작되는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말이 비활동기간이지 이 시기에도 선수들은 운동을 놓는 법이 없다. 방법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린다는 점은 대부분의 선수가 똑같다. ‘생존’이 곧 생계로 연결되는 프로선수들에게 두 달 간의 마냥 휴식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시기에 개인훈련을 하는 선수 대부분은 기술훈련보다 웨이트트레이닝, 체력훈련 등에 초점을 맞춘다. 겨우내 비축한 체력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이후 정규 시즌까지의 밑바탕도 만들기 위함이다. 비용은 물론 전액 개인부담. 개인이 선호하는 훈련방법도 각자 다르기 때문에 훈련 과정도 각양각색이다.

● ‘따뜻한 해외로’ 오재원·박세혁·나성범

따뜻한 나라를 찾아 개인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을 이제는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괌, 동남아 등이 주요 목적지다.

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원(34)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오른 지 오래다. 지난해 특별 과외로 효과를 톡톡히 봤던 덕 래타 타격 코치의 수업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두산 박세혁(29)은 괌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40)와 ‘특훈’에 들어갔다. 박세혁은 “괌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날씨도 좋고, 여러 훈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LA에서 운영하는 트레이닝센터에서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중이다.

LG 김현수- LG 채은성- KT 오태곤(왼쪽부터). 스초츠동아DB


● ‘야구장으로 출근’ 김현수·채은성·오태곤

익숙한 게 가장 편하기 마련이다. 비활동기간 가장 많은 개인훈련이 진행되는 곳이 바로 홈구장이다.

LG 트윈스 김현수(31)는 잠실에 개인 헬스장을 연 수준이다. 채은성(29) 등 팀 동료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에 전념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익힌 여러 효율적인 트레이닝 방법까지 전수 중이다.

KT 위즈 오태곤(28), 엄상백(23) 등도 수원KT위즈파크를 꾸준히 방문한다. 지난해부터 팀에 합류한 ‘벌크업의 사나이’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조언은 덤이다.

삼성 구자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후배들 기 받자’ 모교로 간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6)은 피트니스 센터를 다님과 동시에 모교 대구고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후배들의 활력 넘치는 ‘기’를 받겠다는 게 프로 선배의 말이다. 구자욱은 “워낙 후배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한다. 활력 넘치는 ‘기’도 받고 싶어 모교에서 훈련을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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