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젝스키스의 20주년, 팬 향한 정성의 시간

입력 2017-04-2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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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가 20년의정성을 담은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젝스키스는 자신들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28일 오후 6시 앨범 ‘THE 20TH ANNIVERSARY’(더 투엔티스 애니버서리)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말 젝스키스가 발표한 ‘세 단어’, 리마스터 버전의 ‘연정’, ‘무모한 사랑’, ‘SAY’, ‘너를 보내며’, ‘COME TO ME BABY’,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그날까지’을 수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을 추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에 27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젝스키스는 "지난해주터 많은 시간을 갖고 준비한 앨범이다. (팬들에게)좋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앨범은 정규가 아니라 20주년 기념 앨범이다. 우리가 기념일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 해다. 그래서 색다르게 신곡 두 곡을 넣었다. 또 활동당시 팬들과 한이 맺혔던 뮤직비디오도 두 편을 찍었다"라고 앨범의 담긴 의미를 밝혔다.

특히 이재진은 "97년에 데뷔했을 때는 가수가 꿈이라서 뭐든지 신나게 했던 거 같다. 그런데 다시 젝스키스를 하면서 YG라는 큰 회사에 오게됐다. 이 회사는 가수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금 그런걸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지금은 인생의 한 위치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데뷔때에는 무수히 나오는 아이돌중에 하나였다면 지금은 아티스트적인 위치에서 이런 앨범 작업이나 전시회를 생각하고 만들어가고있는 거 같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두개의 신곡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는 프로듀서 타블로와 YG프로듀싱팀 FUTURE BOUNCE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젝스키스만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을 선물이 될 신곡이지만, 20주년을 기념하는 봄날에 '슬픈' 제목의 곡을 발표한 이유에는 궁금증이 든다.

이에 은지원은 "곡 작업이라는게 이거만 해서 내야지 하고 나온 것도 아니고, 이번 앨범을 슬프고 감성적으로 가자 해서 나온 것도 아니다. 여러 작업물 중 괜찮고 제일 반응이 좋은 곡을 선택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제목이 슬프게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슬픈 콘셉트는 아니다. 날씨도 좋고 그런데 슬픈 노래하는 건 아니고, 제목은 슬프지만 들으면 또 요즘 봄날씨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신난 노래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재덕은 "우리가 20년동안 쭉 활동했으면 더 20주년에 맞는 음악을 했을건데, 그냥 새로운 곡 자체가 멤버들도 그렇고 팬들에게도 선물이지 안을까 싶다"라고 신곡 그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기를 바랐다.

실제로 은지원은 "20년을 활동했는데, 이렇게 설레는 건 오랜만이다. 좋은 기분이다. 굉장히 떨릴고 불안하고 긴장되지만 기분좋은 긴장과 떨림이다"라고 말하며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만큼 젝스키스는 20주년 기념 앨범에 그치지 않고 정성과 설렘을 담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은지원은 "정규 앨범도 계속 작업중이다. 정규 앨범을 내기 전에 20주년이 와서 기념 앨범을 먼저 발표했다. 우리가 20주녀을 맞았고, 다시 뭉쳤기때문에 기념 음반을 하고 싶었다. 20주년 콘서트도 준비중이고, 정규앨범도 곧 선보일 수 있을 거다"라고 다양한 활동을 약속했다.

일단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젝스키스의 선물은 20주년 기념 앨범, 그리고 전시회다. 젝스키스는 앨범의 발매일에 맞춰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28일부터 옐로우 유니버스라는 주제로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젝스키스의 과거오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젝스키스 멤버들이 직접 전시와 시공에 참여할 정도로 큰 애착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은지원은 "우리 데뷔부터 20주년을 간략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단순히 시공을 맡기게 아니라 20주년에 맞게 팬들과 같이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고, 이재진은 "아티스트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을 맡긴게 아니라 우리가 아예 처음부터 참여했다. 팬들이 참여하는 공간도 있고 팬들을 위해 내가 직접 판화 식으로 만든 전시도 있고 그런다. 꼭 봤으면 좋겠다"라고 전시회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시회장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전시회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재진은 "전시회는 1층부터 4층까지 있고, 각 층별로 테마가 준비됐다. 1층부터 1.5층은 젝스키스의 히스토리다. 1.5층은 우리가 '무한도전'을 통해 돌아오게 된 이야기가 준비됐다. 2층은 97년도 '학원별곡' 의상과 돌아왔을 때 '학원별곡' 의상을 복각해서 꾸몄다. 3층은 젝스키스의 현재다. 하와이 촬영을 전시했다. 그리고 4층은 옐로우 키스 공간이다. 팬들이 쉬면서 메시지를 적는 공간이다. 우리 뮤직비디오도 감상할수 있다"라고 전시회의 구성을 세세하게 설명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즐기기를 바랐다.

젝스키스에게 20주년은 자신들의 롱런을 자축하는 시간이 아닌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시간이다. 이들이 20주년 신곡을 발표하고 전시회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이다.

김재덕은 "데뷔한지 엊그제 같은데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릴 때 멋모르고 데뷔했을 때 보다 20년을 맞은 지금이 훨씬 더 설레고, 두근거리고, 기대되고, 그런다.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 해서 그런 마음이 더 크지 않나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20주년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젝스키스는 80주년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쭉 팬과 함께 가는 젝스키스를 기원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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