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2017 휴먼다큐’, 비극…그 안에서도 사랑은 피어났다(종합)

입력 2017-04-27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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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2017 휴먼다큐’, 비극…그 안에서도 사랑은 피어났다(종합)



‘휴먼다큐-사랑’이 돌아왔다.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 한 해 국민 모두가 안타까움을 느꼈던 각종 사회 문제를 들고 사랑을 그려낸다. 사회적 문제, 그 안에서도 여전히 사랑은 있었다. 12년째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MBC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는 더욱 뜨겁고 가슴절절한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 프로그램 ‘2017 휴먼다큐 사랑’(이하 ‘휴먼다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보슬 PD와 이지은 PD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김소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홍상운 PD는 “2006년에 했을 당시 1, 2편을 내가 직접 연출을 했다. 그 당시에 나는 내가 휴먼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장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유해진 PD가 했던 ‘너는 내 운명’이 굉장히 화제작이 됐다. 그 프로그램 덕분에 이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보다 더 잘 하는 후배들이 있더라. 우리시대에 했던 때보다 훨씬 연출도 잘 하고 사회를 보는 시각이 좋아서 이번에 더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올해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연출을 맡은 두 명의 PD가 올해 ‘휴먼다큐’의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김보슬 PD는 “12년 째 방송하고 있는데 매번 어떤 사랑을 그릴까 고민한다. 로맨틱한 사랑, 지긋지긋한 사랑 등 이런 고민을 하면서 아이템을 찾는다. 올해는 다른 사랑을 찾아보자는 거에서 출발을 했다”고 이번 2017년 ‘휴먼다큐-사랑’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지은 PD는 “올해는 12번째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른 사랑을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이번 방송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방송 후에나 알 것 같다.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발견되는 가족들 간의 사랑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지은 PD는 세월호 이야기를 담으며 느낀 부분에 대해서 “처음 팽목항에 간 날이 있다. 마음을 굳게 먹고 가서 그곳에서 잠을 잤다. 낮에 갔던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밤에는 바람이 불면서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마치 사람이 우는 소리처럼 들렸다. 그걸 유가족들도 느낀다고 했다. 그때 울컥했다. 또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김보슬 PD는 “올해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사랑 중에 다른 사랑을 찾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사람들로 주제를 찾게 됐다. 자식에게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 엄마들의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날벼락 같은 일들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전달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2017년 이야기의 특징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나레이션을 맡게 된 남궁민에 대해 두 PD는 “1인칭 나레이션으로 하다보니 남궁민의 목소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하희라와 진경이 나레이터로 참여하게 됐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2006년 5월 가정의 달을 맡아 시작해 MBC를 대표하는 다큐 브랜드로 올해 12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미국에서 40년을 살았지만 추방 위기에 처한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이야기와 세월호 미수습자인 허다윤 양, 조은화 양 어머니의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임성준 군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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