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철, 2년연속 ‘경정 다승왕’ 따논 당상

입력 2017-10-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심상철

35승 선두…2위 박정아와 11승 차이
역대 최다승 49승 기록 경신도 가능

경정의 다승왕 타이틀은 현재 활동 중인 선수 149명 중 단 12명만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시작해 16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다승왕 선수를 기수별로 살펴보면 ▲1기 선수 6명 ▲2기 4명 ▲4기 1명 ▲7기 선수 1명이다.

가장 많은 1기에서는 이응석(46세, A1등급)이 2002년 첫 해 22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7년에는 47승으로 다시 오르는 등 총 2회 다승왕에 올랐다. 권명호(48세, A2등급)는 첫 해 21승으로 아깝게 1승 차이로 다승왕 타이틀에 실패했지만, 2003년 44승으로 40승 고지를 처음 넘으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곽현성(45세, A2등급)도 2004년 39승, 2007년 47승으로 두 번의 다승왕을 차지했다.

서화모(43세, B1등급)는 2005년 49승을 기록하며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우진수(41세, B1등급)가 2006년에 한 시즌 최다승인 49승과 타이를 기록했다. 길현태(41세, A2등급)는 2009년 40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땄고, 현재 통산 390승으로 김종민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기록해 1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기에서는 통산 397승인 김종민(40세. A1등급)이 2010년 40승, 2012년 35승, 이재학(44세, B1등급)이 2008년 38승, 2012년 35승으로 각각 두 번씩 올랐다. 최강 스타트를 자랑하는 김효년(43세, A1등급)은 2013년 개인 시즌 최다승인 43승으로 다승왕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현재 통산 343승을 기록 중에 있다. 김민천(41세, A2등급)은 2011년 36승으로 첫 다승왕에 올랐다. 올 시즌 12승으로 개인 통산 301승으로 300승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4기를 대표하는 어선규(39세, A1등급)는 2014년 39승, 2015년 43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가진 유일한 선수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7기 심상철(7기, 35세, A1등급)도 다승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심상철은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리 승수(13승)를 기록하며 ‘제2의 김종민’ 으로 불리더니, 2016년 41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초 모터 배정운이 따라주지 않아 승수를 쌓는데 고전했지만 어느새 시즌 35승 고지에 올랐다. 24승으로 2위에 올라있는 박정아와의 승수차가 무려 11승. 올 시즌 승률은 50.7% 이지만, 7월 이후 승률은 66.7%에 달한다. 이 기세라면 올 시즌 다승왕과 함께 어선규가 기록한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은 따 놓은 당상이고, 역대 경정 한 시즌 최다승 49승 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경정 전문가들은 “현재 심상철 선수의 컨디션이라면 본인 최고 기록인 41승 돌파는 무난하고, 1기 서화모, 우진수 선수가 기록한 49승도 추격 가시권이다”며, “앞으로 남은 11회차 동안 얼마만큼 주선을 받느냐에 따라 신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