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드라마 대전, 도토리 키 재기

입력 2018-05-2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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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수목드라마 ‘훈남정음’(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이매진아시아·SBS·몽작소

5월 안방극장이 새 드라마로 활짝 피었다. 하지만 정작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얼굴은 밝지 못하다. 시청률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풍요 속 빈곤’과도 같은 상황이다.

5월에 방송을 시작한 월화드라마로는 MBC ‘검법남녀’와 SBS ‘기름진 멜로’가 있으며, 수목드라마는 MBC ‘이리와 안아줘’와 SBS ‘훈남정음’이다. 주말드라마 중에서는 SBS ‘시크릿 마더’가 19일부터 방송 중이다. 케이블채널 tvN은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어바웃 타임)과 토일드라마 ‘무법 변호사’를 각각 21일과 12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총 7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한 편 독보적인 작품이 없어 서로 도토리 키 재기 하듯 비슷한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시청률 4~6%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어바웃 타임’ 1회는 1%대를 기록했다. 이제는 1%대 시청률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앞서 올해 방송한 MBC ‘위대한 유혹자’와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현재 방송 중인 OCN ‘미스트리스’도 1%대의 굴욕을 맞았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tvN 토일드라마 ‘무법 변호사’-월화드라마 ‘어바웃 타임’(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SM C&C·tvN


시대 변화에 따라 ‘본방사수’보다 스마트폰 시청이나 VOD 서비스(다시보기), 다운로드, 재방송 등의 이용률이 급증했다 하더라도 1%대 시청률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는 출연자들의 면면과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요소가 많다.

출산 후 2년 만에 ‘훈남정음’으로 복귀한 황정음과 연속 히트를 기록한 남궁민, ‘무법 변호사’ 이준기, ‘검법남녀’는 베테랑 정재영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어바웃 타임’ 이상윤과 이성경은 9살의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어울림으로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장르에서도 ‘검법남녀’는 다시 등장한 법정물, ‘기름진 멜로’와 ‘훈남정음’은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의 풋풋함과 웃음을 동시에 안긴다. ‘무법 변호사’는 악에 맞서 정의를 구현하는 통쾌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며, ‘어바웃 타임’은 판타지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리와 안아줘’와 ‘시크릿 마더’는 긴장감을 높이는 미스터리 내용이 흥미롭다.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드라마 시청 방법이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수치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의 시선을 잡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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