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대본에 없는데 단추 뜯어” 상대 남배우 성추행 혐의로 고소

입력 2015-07-02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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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도중 남자배우가 상대 여자배우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대본에 없는 연기로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여배우 A씨의 요청에 따라 남자배우 B씨를 수사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당시 이들은 남편이 새벽에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아내를 폭행하는 장면을 찍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감정이 격해져 손으로 여배우의 상의 단추를 뜯었고, A씨는 ‘대본에 지시가 없었는데 상의 단추를 뜯은 것은 성추행’이라며 지난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문제가 있었다면 촬영 도중에 항의했어야 하는 것 아니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는 촬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감독이 ‘컷’ 지시를 내리지 않았는데 항의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동료 배우와 스태프를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당시 촬영한 영상을 넘겨받아 성추행 의도를 파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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