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의 심장부에 ‘라인 프렌즈’가 떴다

입력 2017-08-02 05:45:00

1일 그랜드 오픈한 라인프렌즈 뉴욕점을 현지 소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라인프렌즈가 세계 금융 중심이자 글로벌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정규 스토어를 오픈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라인프렌즈 광고(아래).사진제공|라인프렌즈

뉴욕 타임스퀘어에 첫 정규 스토어 오픈
亞 캐릭터 브랜드 최초… 美 진출 본격화

아시아에 이어 이제는 미국 시장이다.

인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가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등장했다. 라인프렌즈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1일 대형 정규 스토어를 오픈했다. 미국 최대 상권으로 세계 금융 중심이자 글로벌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 중심부에 첫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아시아 캐릭터 브랜드로는 최초이자, 디지털 미디어로 시작한 캐릭터가 이룬 이례적인 성과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네이버와 라인이 북미 진출을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온 상황에서 첫 첨병으로 라인의 캐릭터들이 나선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인 프렌즈는 뉴욕점 오픈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나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행보와도 궤를 같이한다. 또한 라인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1년이 된 시점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뉴욕점은 430m²(약130평) 규모다. 하루 유동 인구가 33만 명에 달하는 1515브로드웨이에 위치해 있다. 미국 현지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프리 오픈 행사가 열린 7월21일부터 3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첫날에도 매장 안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뉴욕점은 단순한 캐릭터 상품 판매 매장이 아닌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몄다. 또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뉴욕 에디션 26종도 준비했다.

라인은 타임스퀘어 내 대형 LED 전광판에 스토어 오픈과 뉴욕증시 상장 1주년을 축하하는 옥외 광고를 진행, 뉴욕점을 둘러싼 타임스퀘어 지역이 라인 프렌즈 캐릭터들로 가득 차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5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라인프렌즈는 그동안 서울과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등 11개국에 84개의 매장(팝업 포함)을 개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015년 보다 2.5배 성장한 1010억원의 글로벌 브랜드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정규 스토어 오픈 전인 2014년 12월 3주간 타임스퀘어 1414 브로드웨이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뉴욕 정규점 오픈은 영화나 TV 콘텐츠 중심의 캐릭터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문화 트렌드의 중심인 뉴욕에 진출한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현재 라인프렌즈는 국내외에서 정보기술(IT), 유통, 패션, 금융 등 다른 산업군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5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라이센싱 엑스포 2017’에서는 해외 파트너들과 글로벌 캐릭터 사업 확대를 위한 약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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