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글로벌 공략 “한류 뉴웨이브”

입력 2017-08-04 05:45:00

카카오페이지(왼쪽)의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텐센트동만.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네이버·NHN엔터 등 해외진출
한국작품 번역·현지작가 작품 서비스
플랫폼 협력 비즈니스모델 도입 확대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웹툰 플랫폼이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한 한국 작품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 플랫폼에 적용된 사례도 등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유료 비즈니스 모델 ‘기다리면 무료’가 중국의 텐센트동만에 도입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이 중국 현지 플랫폼에 정식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 콘텐츠 공급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한 플랫폼 운영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카카오는 이에 앞서 올해 초 텐센트동만과 협력해 ‘연애싫어’, ‘소녀신선’, ‘마검왕’ 등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20개 작품을 중국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두 플랫폼은 향후 2차 콘텐츠, 동영상 등 지적재산권(IP)사업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중국에서 텐센트를 비롯한 현지 플랫폼을 통해 100개 이상의 한국 웹툰을 서비스 하고 있다. 또 일본에선 카카오재팬이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북미에선 현지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협력해 국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경우 이미 해외 사용자가 국내 사용자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웹툰 서비스 브랜드인 ‘라인 웹툰’ 연재작의 경우 누적 조회수가 50억 건을 넘었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영어와 대만어 버전으로 라인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버전 등을 추가해 현재 총5개 언어 버전을 제공 중이다. 한국 웹툰 번역본은 물론 현지 작가들의 작품도 서비스 하고 있다. 한국 작품의 경우 해외 2차 판권 체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27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서비스 ‘코미코’를 일본, 대만, 한국, 태국, 스페인 5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다운로드는 2500만 건을 넘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 웹툰 제작사를 대상으로 코미코 글로벌 사업 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글로벌 시장 매출을 견인할 콘텐츠로 한국 웹툰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적화된 연재 방식을 지원하고, 유료 매출에 대한 수익 배분 및 2차 사업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레진코믹스도 지난 2015년 12편의 웹툰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130여편의 한국 웹툰을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 중이다. 일본에서도 2015년 16편의 한국 웹툰으로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에선 포털 텐센트와 웹툰 플랫폼 콰이칸과 제휴를 맺고 웹툰 연재에 나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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