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이번엔 블록체인

입력 2018-04-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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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인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격돌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플랫폼 자회사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나섰다. 라인은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을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라인 내부의 다양한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언블락의 대표는 이희우 AD4th 공동창업자를 선임했다. 라인 관계자는 “언블락 출범과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토큰 이코노미 설계, 액셀러레이팅 투자 및 육성, 암호화폐 마켓 리서치 등 블록체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채용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라인은 앞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사업을 위해 일본에 금융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하기도 했다.

카카오도 최근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일본에 설립했다. 대표는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 한재선 박사를 임명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만의 플랫폼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플랫폼을 개발해 전세계 IT 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카카오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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