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목소리로 동화 읽어준다”…AI 기기 새 킬러콘텐츠는 ‘키즈’

입력 2019-05-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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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기기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콘텐츠’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은 16일부터 판매하는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위쪽)와 SK텔레콤이 4월 출시한 ‘누구 네모’. 사진제공|LG전자·SK텔레콤

LG 클로이, 북클럽 패키지 선보여
SKT 누구 네모, 공부 도우미 역할


키즈 콘텐츠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화면을 단 스피커 등 최근 새로운 AI 제품을 선보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주요 서비스로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콘텐츠를 일제히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16일부터 판매하는 AI 홈로봇 ‘LG 클로이’를 키즈 콘텐츠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았다. CJ오쇼핑에서 ‘아들과딸 북클럽’ 상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클로이는 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달고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아동용 콘텐츠업체인 ‘아들과딸’의 교육 콘텐츠를 적용했다. 음성으로 “아들과딸 북클럽 피터팬 영상 틀어줘”라고 말하면 해당 영상을 찾아 보여준다.

먼저 출시한 차세대 AI 기기들도 마찬가지다. KT가 2일 출시한 ‘기가지니 테이블TV’도 어린이 콘텐츠를 담았다.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을 적용한 ‘내 목소리 동화’가 눈길을 끈다. 약 30분 동안 총 300 문장을 녹음하면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다. 한번 녹음하면 추가 녹음이 필요 없어 동화책을 추가할 때마다 새 동화를 부모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다. KT는 5월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에게 제공한 뒤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동화책 서비스도 준비했다. ‘핑크퐁 이야기극장’은 동화를 읽어주다가 아이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는 멀티 엔딩 동화서비스다.

SK텔레콤이 4월 출시한 ‘누구 네모’는 학습 도우미 역할이 강점이다. 핑크퐁 놀이학습 5종과 옥수수 키즈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거꾸로 가위바위보’ 등 게임을 통해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영상인식 기반 학습게임도 개발해 서비스 한다. 영상을 보던 아이가 화면 가까이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하도록 영상을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를 하는 기능도 갖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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