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구, 성추행 의혹 인정 “깊은 사죄…교수직 자진사퇴”

입력 2018-02-25 17: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한명구가 공식 사과했다.

25일 한명구는 사과문을 통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교수직을 자진 사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명구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매일 매일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선생님 잘 지내시죠. 저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하네요. 발 뻗고 주무시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어 “목격자도 많고요. 당한 사람도 많아요.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 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지난 후엔 선생님 같은 아저씨 같은 게 뭐가 두려워 참았는지 제가 너무 멍청했더라고요”라고 폭로했다.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를 통해 데뷔해 ‘덕혜옹주’, ‘세자매’, ‘고도를 기다리며’, ‘베니스의 상인’, ‘돈키호테’, ‘만선’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초빙됐다.

<이하 배우 한명구의 공식 입장 전문>

사죄드립니다.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 학생들에게 깊이 깊이 사죄드립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극동대학교와 제자들에게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저를 믿고 초빙해 주신 서울예대에 너무도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학과 학생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저는 잘못 행동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교수직과 예정되어 있던 공연 등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만 가득할 뿐입니다. 매일매일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속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명구.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