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스윕’ LG-KIA, 엇갈린 광주 빅매치 운명

입력 2019-03-24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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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왼쪽)-KIA 김기태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BO리그 최고의 팬덤을 자랑하는 두 구단의 2019 KBO리그 개막 시리즈 맞대결은 한쪽의 일방적인 결과로 끝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와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23,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 2연전을 펼쳤다.

‘빅매치’답게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23일 열린 개막전은 경기 전에 이미 모든 표가 팔렸다. 챔피언스필드 2만500석이 모두 매진됐다. 24일에도 1만7597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러한 팬심을 짐작한듯 양 팀 감독의 승리 의지는 매우 강했다. LG 류 감독은 “LG가 개막전 승률이 가장 안 좋더라. 올해 개막전은 반드시 이기겠다”며 KIA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고, KIA 김 감독 역시 “개막전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LG 기세에 밀리지 않는 선발카드를 내놓았다.

개막 시리즈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시작된 23일 광주 개막전. 먼저 웃은 것은 원정팀 LG였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KIA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패했다. 양현종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빈약한 지원에 발목이 잡혔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외야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도 어깨를 무겁게 했다. 1차전은 LG의 2-0 승리였다.

‘절치부심’ KIA와 ‘개막 2연승’을 노리는 LG의 희비는 24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5선발 자원인 ‘괴물 루키’ 김기훈까지 불펜에 올릴 수 있다”는 뜻을 전하며 반격을 예고했지만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반면 류 감독은 “선발 케이시 켈리는 전 외인투수 헨리 소사보다 잘 던져야 한다”는 한마디로 재차 승리 의지를 다졌고, 결국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2차전도 LG가 그린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 켈리가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반면, KIA는 선발 제이콥 터너가 투심을 공략당하며 5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야수들의 수비실책까지 경기 초반 겹치자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3회가 끝났을 때 전광판에는 이미 LG의 8-0 리드가 기록돼 있었다. LG는 고우석~진해수~정우영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최종 9-3 승리를 거뒀다. LG가 개막 시리즈에서 스윕을 거둔 것은 2017년 고척돔 개막 3연전 승리 이후 2년 만이었다. LG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챔피언스필드를 떠나지 않고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두 팀을 나란히 중위권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개막 시리즈에서 마주한 운명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LG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KIA는 여전히 공수 짜임새가 부족했다. 개막 2연전에서 엇갈린 양 팀 분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즌 초반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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