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장기용 “양세종·우도환과 함께 언급, 꿈 이뤄 신기해요”

입력 2017-11-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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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DA:인터뷰] 장기용 “양세종·우도환과 함께 언급, 꿈 이뤄 신기해요”

양세종은 월화 남친, 우도환은 수목 남친 그리고 장기용은 우리의 금토 남친이었다. 드라마 속 배우들의 활약이 일주일 내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그 중 장기용은 종영된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정남길로 분해 기분 좋은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고백부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친형과 이야기를 했었어요. ‘양세종, 우도환 씨와 같이 이름이 거론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요. 그런데 방송이 시작되고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시더라고요. ‘내가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너무 영광이었고, 꿈이 이루어져서 행복했어요. 배우로서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용은 ‘고백부부’를 인생작품, 정남길을 인생캐릭터로 소개했다. 모델이 아닌 신인 연기자 장기용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공유, 김우빈이 지닌 분위기를 참고, 남자가 봐도 반할만한 설렘 포인트를 정남길에게 녹였다.

“정남길이 멋있고 연애 경험도 많을 거 같은데 의외로 연애를 잘 하는 친구가 아니에요. 엄친아고, 여성에게 고백을 하면 당연히 넘어올 거라는 자신감이 있는 인물이긴 하죠. 하지만 은근 순수하고, 여린 마음을 갖고 있어요. 실제의 저는 일단 굉장히 무뚝뚝한 편이에요. 마음에 있는 이성친구에게도 무뚝뚝하고 표현에 인색하죠. 애교 그런 거 부려본 적이 없어요. 학창 시절에 남중, 남고를 나와서 여학생들이 말을 걸면 오히려 무서워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쑥스럽잖아요. 모델,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외향적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어요.”

배우 장기용,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장기용은 “아직 내가 어떤 이미지인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지 못했다. ‘고백부부’를 무사히 끝냈고,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차기작이 더 중요하다. 천천히 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했다.

“정남길 캐릭터로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욕심이 났고, 자신감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정남길의 시크한 성격이 막 그려졌거든요. 실제로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차가운 이미지라서요. 그런데 고민을 하면 할수록 어려웠죠. 그리고 제가 위축돼 있는 걸 감독님, 장나라 누나도 느끼셨나봐요. 장나라 누나가 ‘믿고 가자’라고 힘을 주셨어요. 경직돼 있던 저를 녹여준 따뜻한 말이었죠.”

또 그는 고향인 울산에서 갈고닦은 끼를 발산하고 싶어 한다. 뮤지컬 연극 전공에서 모델 그리고 다시 연기자로 활동 중이며 JTBC ‘힙합의 민족’에선 랩 실력까지 보여줘 주목받았다. 장기용은 “내 끼를 항상 믿고 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내 모습이 너무 많다”고 확신했다.

“제가 자리를 깔아주면 빼지 않거든요. 후회 없이 해보자! (웃음) ‘힙합의 민족’은 저에게 좋은 추억이었죠. 언제 전문 래퍼들 앞에서 랩을 해보겠으며 또 언제 무대 위에서 조명도 받아보겠어요. 부족하지만 ‘고백부부’를 통해서 제 매력의 일부를 보여줄 수 있어 좋았어요.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을지 저 스스로 너무 궁금하죠. ‘얘가 얘야?’라고 말하실 정도로 확 변신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곤 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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