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강두 “배우 전향, 고민 없었다…음악 활동 계획 無”

혼성그룹 더 자두 출신의 강두가 오랜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가 향한 곳은 무대가 아닌 스크린. 음악 영화 ‘대관람차’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 주연으로 나섰다.

‘대관람차’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조금은 괜찮아지는 ‘우주’의 이야기로 멀리 떠나지 않고 휴식과 위로를 주는 영화다. 루시드폴의 음악에서 영감받아 제작된 ‘대관람차’는 일본 오사카에서 100% 현지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강두는 극 중 출장 차 찾은 오사카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오랜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우주’를 맡아 주연으로 극을 이끌었다. 99%에 달하는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내내 하루 2시간만 취침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다는 강두. 늦여름 비가 쏟아지는 금요일 오후, 그를 만나 영화 ‘대관람차’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근황을 들었다.


[DA: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Q. ‘대관람차’는 꿈에 대한 영화잖아요. 지금 이 시점에 강두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저는 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만큼 꿈이 되게 많죠. 어릴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혼자 버스 타고 종로에 가서 영화를 보곤 했죠. 그때는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이 들어간 영화를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어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대관람차’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제 이름이 제일 위에 있었어요. 그때 너무 좋았어요. 여러 가지 꿈 중에 하나를 이룬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지금의 꿈은 조금 더 좋은 연기를 하고, 꾸준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에요.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좋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하고요.


Q. 가수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

A. 꿈은 연기 관련해서만 집중돼 있어요. 음악 활동 계획은 없어요. 다만 악기는 취미로 하고 있어요. 특히 베이스 기타는 친한 사람들과 밴드를 만들어서 놀까 싶어요. 공연을 생각하는 건 아니고 연주만 하는 밴드요.


Q. 어릴 때부터 음악 활동을 해왔고 더 자두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요. 배우로 전향할 때 어렵진 않았나요.

A. 2007년 배우로 전향했는데요. 당시 ‘가수를 그만 둬야지’가 아니라 ‘가수는 내 길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노래를 못했거든요. 저보다 노래 잘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연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연기하는 게 즐거워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고민할 필요도 없었죠.


Q. 보통은 배우로 전향할 때 본명을 쓰거나 활동명을 바꾸던데 강두를 계속 고수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본명이 송용식인데요. 발음하기 어려워요. ‘이응’ 발음이 두 개 연속이거나 받침이 세 개 이상이면 발음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본명을 개명하라는 조언도 들었었어요.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그냥 강두를 쓰고 있는데요.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때 본명을 써본 적 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사실 활동명은 여전히 고민이 많아요.


Q. 어떤 장르의 작품에 관심이 많나요. 특별히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을까요.

A. 특정 장르를 선호하진 않고 장르 구분 없이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감독의 철학이 묻어있는 작품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죠. 코엔 형제의 작품도 좋아하고 고에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도 좋아해요. 예술 영화도 좋아하고 블록버스터도 감탄이 나올 만큼 잘 찍으면 좋아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쾌한 영화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환영이에요.


Q. 드라마에서는 언제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