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황치열 “난 보잘 것 없는 사람…내 성공은 기적”

입력 2019-01-2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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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황치열 “난 보잘 것 없는 사람…내 성공은 기적”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간절히 가지고 싶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간절히 원할수록 바라는 것들이 이뤄지는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길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역시 끈기와 기다림이다.

최근 정규 2집 ‘포시즌스’를 발매한 황치열은 이런 끈질긴 기다림으로 성공을 이뤄낸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무려 첫 정규 앨범 ‘오감’ 이후 12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을 끝없이 어루만지고 품에 안았다. 이 앨범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예전에 정규 앨범을 내고 그동안 쭉 디지털 싱글 등으로 음악을 해 왔지만 이전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그 뒤로는 정규 앨범을 내지 못했죠. 과거에는 저 혼자 음악을 했지만 이번 정규 앨범을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과 함깨 만든 거라고 생각해요. 감개무량하죠.”


이에 황치열은 이번 정규 앨범에 수록된 전곡 작사에 참여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보컬을 녹여냈다. 여기에 한번 듣고 마는 앨범이 아닌 늘 팬들 곁에 있는 앨범이고 싶어 다이어리 형식으로 제작했다.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했어요, 여기에 아무런 의미 없이 정규 앨범이 나와야 할 시기니까 나온 앨범이고 싶지 않아서 다이어리로 쓸 수 있게 했죠. 안에 있는 제 사진이 부담스러우시면 다른 분들의 사진도 붙이시고 소중한 이야기도 많이 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황치열은 이 정규 앨범에 팬들에 대한 배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쳐 다듬어진 자신의 음악적 색깔도 마음껏 녹여냈다. 수록곡 전체 작사 참여는 어찌 보면 고집스러워 보인다. 그렇게 한층 더 진화한 황치열표 발라드다.

“발매 시기가 추운 시기이다 보니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어요. 회사에서는 수록곡인 ‘나이스 걸’을 타이틀로 삼아 퍼포먼스를 보여주자고 했지만 그럴바엔 저보다 훨씬 멋진 아이돌 분들을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죠.(웃음)”

이처럼 철저하고 냉정한 자기 객관화(?)를 통해 타이틀곡이 된 ‘이별을 걷다’는 굉장히 황치열스러운 발라드를 보여준다.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발라더 황치열’의 장점은 무엇일까.

“예전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서 불렀던 노래들에서는 슬픔을 바로 표출하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줘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슬픔을 절제하려고 했어요. 여운이 남는, 후폭풍이 오는 발라드를 만들고 싶었죠.”


어느덧 황치열은 가수로서의 꿈을 이뤘고 여기에 12년 만의 정규 앨범까지 품에 쥐었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황치열의 성공을 부러워 하거나 질투할 것이다. 그럼에도 황치열은 스스로를 “난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제 스스로도 제게 일어난 일들은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많이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죠. 연말 공연 때 팬들이 저의 모습을 보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봤을 때 ‘이걸 보려고 내가 무대에 서는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앞으로 좀 더 제 노래가 대중적으로 많이 불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하우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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