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손담비 “가수 이미지 강해, 연기 시작할 때 힘들었다”

입력 2018-10-15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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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손담비 “가수 이미지 강해, 연기 시작할 때 힘들었다”

배우 겸 가수 손담비가 연기 활동의 포부를 전했다.

손담비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배반의 장미’ 인터뷰에서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손담비는 가수로 활동하다 드라마 ‘드림’(2009)을 통해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빛과 그림자’ ‘가족끼리 왜 이래’ ‘유미의 방’ ‘미세스 탑2’ 그리고 영화 ‘탐정: 리턴즈’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배반의 장미’는 손담비의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 연극 ‘사랑은 죽음보다 어렵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손담비는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세다보니 처음 연기할 때는 힘들었다. 당시에는 연기 쪽에 집중하고 싶어서 소속사에 ‘가수 활동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 소망은 연기와 가수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게 이뤄지려면 내가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기자 전향 이후 한동안은 일부러 가수 활동 당시의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손담비는 “전향 직후에는 부잣집 딸 같은 도도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가수 활동 당시의 이미지와 겹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다른 캐릭터를 찾았던 것 같았다”며 “‘섹시’를 드러내고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캔디나 형사 역할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배반의 장미’는 손담비가 과감하게 섹시로 돌아와 택한 캐릭터. 그는 “섹시 이미지를 좀 더 부각한 캐릭터를 한 번 쯤은 도전해 보고 싶었다. 내 원래 성격과도 맞는 것 같아서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배반의 장미’를 통해 연기에 대한 갈증을 그나마 덜어낸 것 같다. ‘완전히 빠져서 즐겁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몇 년 만에 느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손담비의 스크린 첫 주연작 ‘배반의 장미’는 1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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