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2번 쓰러졌지만 밝은 얼굴로 마무리한 문선민

입력 2018-12-19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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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문선민. 스포츠동아DB

울산에서 소집훈련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이 19일 오전 종합운동장에서 훈련했다. 대표팀은 20일 오전 23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해산한다. A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은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20일 오후 2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엔트리를 공식 발표한다. 이번 전훈의 공식적인 훈련은 19일이 마지막인 셈이었다.

홍철(28·수원), 김문환(23·부산), 장윤호(22·전북), 한승규(22·울산) 등 4명은 이날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내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명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마지막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약 1시간 30분 뜨거운 입김을 토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만큼 긴장감도 감돌았지만 선수들은 활기차게 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문선민(26·인천)이었다. 슈팅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문선민은 슛을 한 뒤 ‘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의무진이 뛰어들어 몸 상태를 살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갑자기 등에 담이 온 듯 했다. 가볍게 마사지를 받은 문선민은 훈련 대열에 합류했다.

전술훈련 과정에서도 문선민은 다시 한번 쓰러졌다. 공격을 펼치던 문선민은 태클에 발목을 삔 듯 했다. 오른쪽 발목을 붙잡고 나뒹굴었다. 이번에는 선수들까지 모여들었고, 훈련은 잠시 중단됐다. 의무진의 진단을 받은 문선민은 오른다리를 약간 절뚝거렸지만 이후 전술 훈련에도 다시 참여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다.

지금 부상을 입는다면 내년 1월 열리는 AFC 아시안컵 뿐 아니라 다음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하지만 문선민은 훈련을 종료 후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숙소로 향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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