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ACL행 우리 손으로” 담금질 돌입한 포항

입력 2019-01-11 12:59:00
프린트

포항 최순호 감독(가운데)이 11일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동계훈련을 지휘하던 도중 선수단을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포항|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올해만큼은 우리 손으로 이뤄보겠다.”

지난해 막판 레이스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담금질에 돌입했다. 눈앞에서 놓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포항 선수단은 4일 시무식을 마친 뒤 5일부터 송라클럽하우스에 모여 1차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소집 일주일째이던 11일 방문한 훈련 현장에는 겨울철 찬바람이 무색할 만큼 굵은 땀방울과 거친 숨소리가 가득했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1 상위권 다툼을 펼치면서 3년 만의 ACL 복귀를 꾀했다. 그러나 최종순위를 4위로 마치면서 자력 진출에 실패했고, 3위 울산 현대가 FA컵 결승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플레이오프행 티켓마저 따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최순호 감독은 그러나 과거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지난해 명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새 시즌 더욱 높은 곳을 바라겠다는 의지를 숨지지 않았다.

이날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 감독은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위 등극을 목표로 했다. 후반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끝내 4위에 머물고 말았다”면서 “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고 한다. 이제는 우리 손으로 ACL행 티켓을 따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령탑의 이 같은 강인한 의지가 반영된 곳은 포항의 1차 동계훈련 현장이었다. 선수들 대부분이 겨울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최 감독은 긴박한 패스게임과 자체 미니게임을 통해 한 템포 빠른 훈련을 지휘하고 있었다. 동시에 주닝요 신임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도 동반되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준수와 전민광, 심상민, 블라단, 데이비드 등 다양한 자원을 영입한 포항은 13일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해 2차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가 많은 만큼 한 달간 전체훈련과 친선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추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포항|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