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조민기 사망 전 전화음성 공개…“딸에게 미안해” (종합)

입력 2018-03-09 1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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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조민기 사망 전 전화음성 공개…“딸에게 미안해” (종합)

‘성추행 의혹’(성추문)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배우 조민기(본명 조병기)가 9일 사망한 가운데 그의 생전 전화 음성이 공개됐다.

이날 저녁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조민기의 사망 소식이 다루면서 조민기의 전화 음성을 공개했다. ‘뉴스TOP10’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이는 조정한 거다”며 “원래 6일 출석하라는 데 우리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또 사망하기 전 조민기와 전화 음성에서 감정에 복받친 목소리가 들렸다고. 조민기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경찰 조사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딸에 대한 미안함도 울먹이며 전했다. 이어 조민기의 아내와 사망하기 전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 조민기의 아내는 “남편(조민기)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나타났다. 조민기가 이날 숨진 채 발견된 것.


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의 아내가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조민기는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조민기의 사망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말도 지금 할 수 없다. 죄송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조민기의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충북지방경찰청 측은 조민기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조민기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보통 피의자가 사망하는 경우 공소권이 없어 수사가 종료된다”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운 조민기의 사망 소식에 전 소속사 관계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너무 충격적이라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도 보도를 통해 알았다. 전속계약 해지 이후 따로 연락을 취하거나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비보를 듣게 돼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다. 너무 슬프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조민기는 자신의 모교인 청주대학교(이하 청주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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