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법의 허점 꼬집은 ‘리턴’…마지막 희생자는 최자혜(종합)

입력 2018-03-22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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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법의 허점 꼬집은 ‘리턴’…마지막 희생자는 최자혜(종합)

‘리턴’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자혜는 결국 죽음을 선택했고, 사건의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최자혜(박진희 분)가 생방송 리턴쇼를 통해 악벤져스의 모든 범행을 낱낱이 공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가 법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겨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가장 먼저 악벤져스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강인호(박기웅 분), 서준희(윤종훈 분)은 한 장소로 모두 모였다. 이 장소는 과거 이들의 범행이 시작됐던 장소. 윤종훈은 여기서 자신의 친구들 범행을 모두 받아서 자백을 녹음해 독고영(이진욱 분)에게 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 오태석과 김학범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과거 차팔이를 죽였다는 누명을 씌운 오태석과 억울해하던 김학범이 진범을 두고 옥신각신한 것. 그 과정에서 서준희의 과거 기억이 모두 돌아왔고, 김학범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 과정에서 오태석은 총에 맞았다. 그렇게 김학범은 악벤져스 중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오태석은 죽은 김학범에 자신의 죄를 끝까지 뒤집어 씌웠다. 녹취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태석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다시 한 번 그 죄를 덮으려 시도했다.

이후 최자혜가 생방송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리턴쇼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최자혜는 “나는 살인자입니다. 하지만 20분 후면 법은 날 살인자로 단죄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렇게 리턴쇼가 시작됐다.

최자혜는 “이 사건을 언급하기에 앞서 1999년 11월4일 9살 여아 뺑소니 사건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고 자신의 딸의 죽음에 대해 회상했다. 또 그는 “여기까지가 사건 조서에 기록된 개요다. 하지만 이 사건의 진실은 따로 있었다. 아이는 익사하였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당시 만 13세였던 소년들이었다. 그들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최자혜는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가 이 사건의 진범이었지만 벌을 받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친구를 죽이는 파국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자혜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다면 지금의 괴물이 됐겠냐. 법의 사각지대를 가르쳐 준 제도의 허점 아니었겠냐. 누군가는 반성해 성숙한 어른으로 거듭났다. 법은 좀 더 세심하고 촘촘한 그물망 이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최자혜는 약자에겐 강한 법, 강자에겐 약한 법의 딜레마에 대해 꼬집으며 “지금 당신은 법제도에 온전한 보호를 받고 있냐”고 물었다.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오태석은 수사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조사를 받게 됐다. 최자혜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 병의 약을 가지고 떠났다. 독고영은 불안한 마음에 그의 뒤를 쫓았고, 최자혜의 딸이 죽었던 그 장소로 향했다.

결국 최자혜는 마지막 약을 가지고 자살을 선택했고, 자신의 딸이 던져진 바다에 자신의 몸도 던졌다. 마지막 희생자는 최자혜. 그렇게 ‘리턴’은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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