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불후의 명곡’ 그렉 최종 우승…국적 떠나 음악으로 하나됐다(종합)

입력 2018-06-02 1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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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프리스터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한 외국인 스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샘 오취리, 로빈 데이아나, 차오루,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그렉 프리스터, 시메 코스타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모국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크리스티나는 “내가 음치라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주변인들도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트로트를 즐겨부른다”라며 ‘샤방샤방’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샘 오취리는 크리스티나에 대해 “내게 대선배다. 로버트 할리, 이다도시, 크리스티나는 우리들에게는 전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티나는 “내 나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로빈 데이아나는 김원준의 ‘너 없는 동안’을 선곡해 불렀다. 그는 “가수가 아니라서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어로 내레이션을 하며 노래를 시작한 그는 깜찍한 안무와 청량한 음색으로 무대를 소화했다. 또한 ‘비보이’ 출신 답게 현란한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티나는 “참 신났어요”라고 유쾌하게 감상평을 남겼다. 두 번째 주자는 바로 크리스티나. MC 김태우는 “오늘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셀린 디온 같았다”라고 칭찬한자 크리스티나는 “화장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리스티나는 시어머니에게 “열심히 할게요”라며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선곡한 크리스티나는 남편이자 성악가인 김현준 씨도 함께 했다. 크리스티나는 “제가 목소리가 좀 특이하지 않나. 그래서 제 남편이랑 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남편과 함께 달콤한 무대를 꾸몄다.


MC 정재형은 “‘사랑’이 보이는 노래다”라고 말했다. MC 김태우는 “남편 분이 정말 크리스티나를 사랑하는 게 보였다. 점점 노래 소리가 커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오취리는 “숨김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보여준 용기에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남편이 혹독하게 연습시켰다. 박자가 굉장히 어려웠다. 내 음정은 빵점이다”라며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서 노래방 가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판정단은 361표를 로빈 데이아나를 주면서 우승했다.

경연 이후 크리스티나는 남편과 함께 스튜디오로 돌아갔다. MC 정재형은 “두 분은 어떻게 만난 건가”라고 묻자 김현준 씨는 “이탈리아어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크리스티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티나는 “내가 꼬셨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준 씨는 “내가 이탈리아어를 못했지만 아내와 말이 통하더라”고 말하기도 해서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주자인 샘 오취리는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를 흥겹게 불렀다. 특히 이날 녹화장에는 샘 오취리의 어머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샘 오취리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는 모습을 꼭 실제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411표를 받으며 로빈을 꺾고 우승했다.


네 번째 주자는 크로아티아 출신이자 아이돌 ‘EXP EDITION‘ 시메 코스타. 시메 코스타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를 선곡했다. 시메 코스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곡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차오루는 “라이브가 아닌 줄 알았다. 여기도 립싱크가 되는 줄 알았다”라며 시메 코스타의 실력을 극찬했다. 시메 코스타는 “멤버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봤다. 최고의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시메 코스타는 414표를 얻으며 오취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 주자는 차오루였다. 차오루는 “제가 방송인인 줄 많이 아신다. 피에스타라는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라며 “강수지 선배님의 ‘보랏빛 향기’를 준비했다. 즐겁게 들어달라”고 말했다. 차오루는 맑은 음색으로 차분한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MC 문희준은 “정말 무대 위와 아래의 모습이 다르다”라고 했고 크리스티나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너무 부럽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판정단은 시메 코스타를 선택하며 그는 2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주자는 그렉 프리스터였다. 그는 이선희의 ‘J에게’를 선곡했다. 그는 “이선희는 정말 전설이다. 한국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다”라며 “이 노래를 들으면서 부모님이 많이 생각났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재즈 연주자였다. 음악은 정말 힘들다며 꿈을 포기하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출연했던 ’전국 노래자랑’에 나온 걸 보여드렸더니 꼭 음악을 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렉 프리스터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최종 우승은 그렉 프리스터가 차지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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