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함중아, 투병-외도-감옥살이 “잘 버텨준 아내 고마워♥”

입력 2018-09-28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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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함중아, 투병-외도-감옥살이 “잘 버텨준 아내 고마워♥”

가수 함중아가 5년간 간경화로 투병한 사연 등 아내와 함께 근황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함중아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8년, ‘함중아와 양키스’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함중아. 그는 <안개 속의 두 그림자>,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카스바의 여인> 등을 히트시킨 70, 80년대 대중 가수이자, 방미, 인순이, 하춘화, 미희 등에게 곡을 줄 정도로 뛰어난 작곡가다.

특히 그의 곡 <풍문으로 들었소>는 후배 가수 장기하와 아이들에게 리메이크돼 영화 <범죄와의 전쟁> OST에 수록됐고, <그 사나이>는 후배 가수 이희문에게 리메이크되어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에 수록됐을 정도로 함중아는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음악을 선보이며 전설로 불리고 있다.
함중아는 현재 부산 기장에서 지내고 있다. 이날 함중아는 "내가 평소에 술을 많이 먹어서 술병이 나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간경화 투병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건강이 나쁘다고 느꼈을 때는 자꾸 배에 복수가 차더라. 병원에 갔더니 간이 많이 상했다더라. 그게 한 5, 6년 됐다. 주로 야간업소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일이 끝나고 허전하다. 그래서 매일 술을 마셨다. 적게 마시는 것도 아니고 폭주하듯이 수십 년을 마셨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모여 술을 기울이는 게 일상이었다는 함중아. 고삐가 풀리면 하루에 소주 30병을 기울였을 정도로 폭음한 적도 많았던 그는 “일년에 366일 술을 마셨을 정도”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다행이 함중아는 현재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 술을 안 먹은 지 5, 6년 됐다. 담배도 안 피운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건강 때문에 애가 탔던 아내 손명희 씨는 굼벵이부터 브라질너트까지 시종일관 남편의 건강을 위해 챙겨 먹이느라 바쁘다. 그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함중아.

하지만 함중아는 소싯적 아내 속을 꽤나 썩였다. 과거 미스코리아 출신 가수 미희와의 스캔들을 전한 그는 "기자들이 많이 따라다녔다. 결국엔 터지더라. 예전에는 음악공부를 작곡가가 직접 안 가르치면 방법이 없었다. 보통 한 달 정도 연습을 해야 하기 대문에 같이 앉아서 매일 노래를 하니 정이 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날 미희 씨가 전화번호를 주더라, 그래서 만나게 됐다. 나도 그때 잘 나갈 때였다"고 덧붙였고, 아내는 "능력 있고, 노래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겼었다. 어떤 사람이 안 좋아하겠냐. 나도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함중아 아내는 "바람을 많이 피웠다"라고 폭로했고, 함중아는 "바람피운 게 한, 두 번 있었나. 젊었을 때는 철이 안 들어서 내가 하는 게 전부 옳고,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몰라줬었다. 그렇게 살아도 죄책감을 못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내는 "이혼하려고 법원도 갔었다. 그때 남편이 나를 달래줬다. '오늘은 초밥을 맛있게 먹고 내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하더라. 결국 이혼을 안 했다"고 말했고, 함중아는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이날 함중아는 감옥살이를 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야간 업소를 운영하던 당시 대표직에 내 이름을 얹어놨다. 무대에서만 노래하는 게 다였는데, 진짜 사장이 비매품 양주를 팔다가 걸렸다. 그래서 혼자 고생했다”며 “감옥에서는 하루도 못 있는다. 숨 막혀서…살기 위해 빨리 적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함중아는 자신과 살면서 고생한 아내에게 아내가 애들 잘 챙기고, 잘 키워줬다. 마음속이 끓는데도 삭히고 했던 거 다 안다. 표현을 안 하는 것뿐이지 제일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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