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강도 사건의 진범에 징역 15년이 선고되고, 28일 태국 파타야에서 있었던 20대 청년 피살 사건의 한국인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검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두 사건을 추적했던 SBS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13년 6월 ‘979 소년범과 약촌오거리의 진실’편과 2015년 7월 ‘친구의 비밀–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실’ 편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는 최초 피의자가 된 최 씨에게 불법체포 및 감금,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알리고, 범행을 저지를 수 없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진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청춘의 덫–파타야 살인사건 미스터리’편에서, 이번에 검거된 김모(33) 씨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프로그래머로 고용했던 26살의 한 한국인 청년을 파타야 한 리조트에서 2명의 공범들과 무참히 살해 후 도주한 사건을 조명했다. 이 방송을 통해 김 씨를 공개 수배한 후 경찰이 다각도로 첩보를 입수해 베트남 현지 경찰과의 공조 수사로 검거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 방송된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 2부작 중 제1부에서, 2001년 있었던 육군 현역 상사의 죽음에 관여한 유력 용의자와, 명확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17년간 사건이 미제로 덮이게 된 정황 등이 일부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이어 31일 방송되는 제2부를 통해 누가 진범이고, 사건 은폐, 조작에 가담한 이는 누구인지가 밝혀질 지, 또 한번 ‘그것이 알고 싶다’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