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공감저격 모먼트3

입력 2018-08-05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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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와이프’가 첫 방송부터 공감을 제대로 저격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다.

매일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현실 부부의 삶을 사실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이상엽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힘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5년차 부부로 분한 지성과 한지민은 ‘케미 장인’ 다운 디테일한 연기로 차원이 다른 ‘if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기대를 높였다.

뭐하나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결혼 5년차 부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이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는 모습은 모두의 공감을 이끌었고, 설렘 가득한 두 사람의 연애 시절은 눈부시게 반짝이기에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 방송부터 공감을 저격하고 로망을 충족하는 'if 로맨스'만의 매력을 담뿍 담아냈던 ‘아는 와이프’는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7.0%, 닐슨코리아 제공),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와 응원을 끌어냈던 지성과 한지민의 공감 모먼트를 짚어봤다.

#결혼생활 5년이면 발랄 소녀도 꽃게다트 달인이 된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후배에게 치이고 집에서는 유일한 취미인 게임도 마음대로 못하는 짠내 폭발 가장 주혁과 독박 육아와 직장 스트레스에 지쳐가는 우진은 눈만 마주쳐도 전쟁의 불꽃이 튄다. 회사에서 장렬히 깨지고 파김치가 된 자신을 몰아세우기만 하는 우진이 서운한 주혁과 치매 어머니에 대한 걱정에 피가 마르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취미생활 운운하는 주혁에게 화가 난 우진. 서로를 위해 희생하면서도 그 외로움과 아픔을 돌아보지 못하는 마음의 간극은 더 깊어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에 주혁과 우진의 리얼한 부부싸움은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삶을 위한 완벽한 위장, 흔한 직장인의 철저한 이중생활
육아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도 매일 아침 스프링처럼 일어나 직장으로 향하는 주혁과 우진의 아침 풍경도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다. 아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필살 애교를 상사에게 부려야 하는 짠내 나는 주혁의 생존형 처세와 아이 픽업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밀려드는 단체 손님 앞에서 환하게 웃어야 하는 우진의 ‘웃픈’ 비즈니스 미소는 삶을 위한 완벽한 위장이었다. 아내, 남편, 엄마, 아빠 등 결혼과 출산을 하는 순간부터 제 이름 석자 뒤에 따라붙는 수많은 꼬리표와 그 이상의 책임들을 벗어버릴 순 없기에 사표 대신 영업용 미소를 무기처럼 장착하는 주혁과 우진의 이중생활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주혁-우진’에게도 눈부시게 반짝이던 시절이 있었다
현실의 고단함에 변해가는 주혁과 우진에게도 반짝이던 순간은 존재했다. 다정하고 정의감 넘치는 주혁과 당차고 발랄했던 우진은 서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버스 안 성추행범을 만난 우진을 흑기사처럼 도왔던 주혁과의 드라마틱한 첫 만남, 도발적이고 사랑스러운 우진의 적극적인 당기기로 성사된 과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심한 우진의 곁을 지키던 주혁까지, 매 순간이 운명이었다. 과거로 돌아가 반짝이는 순간의 우진과 재회한 주혁의 “십년 전에 이렇게 해맑았구나. 그런 니가 난 왜 이렇게 낯서냐?”라는 독백이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설렘으로 충만했던 연인이었기에, 서로를 이해할 틈 없이 으르렁 거리기만 하는 부부의 현실이 더 안타깝게 와 닿았다. 과거로 돌아간 주혁으로 인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현재를 살게 되는 주혁과 우진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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