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사람이좋다’ 이주실 “유방암 4기…딸 반드시 살아 달라더라”

입력 2018-11-27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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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이주실 “유방암 4기…딸 반드시 살아 달라더라”

27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유방암 4기를 이겨낸 ‘국민 엄마’ 배우 이주실의 암 투병기가 공개된다.

‘사람이 좋다’ 제작진에 따르면 올해로 데뷔 54년차 원로배우 이주실은 마흔 셋 이른 나이에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웠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에 부모 역할까지 홀로 감당하기 모진 세월을 겪은 그녀에게 나이 쉰이 되던 해 예상치 못한 병마까지 찾아 든다. 유방암 4기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암세포가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가 된 절망스러운 상태였는데, 살 수 있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이주실은 자신이 투병으로 고통 받는 모습과 죽어가는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줄 수 없서 딸들을 캐나다에 사는 동생에게 억지로 떼어놓는다. 13년간 끊임없이 재발을 거듭하며 암과 사투를 벌인 이주실은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 달라’는 딸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킨다. 결국 2010년 두 딸과 재회 한 그녀의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모녀의 이별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런 가운데 이주실은 최근 충무로와 방송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민 엄마’. ‘부산행’, ‘약장수’, ‘엄마의 공책’ 등에서 공유, 김인권, 이종혁 등 총 16명의 아들을 뒀고, 특히 ‘엄마의 공책’에서는 치매에 걸린 엄마의 모성애 연기로 많은 사람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3기 말이었던 암 투병에서 극복을 통해 죽음의 경계까지 경험한 그녀는 진짜 삶을 연기하게 됐고,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부터 3일간 개최됐던 교토 국제영화제에 개막식 특별 손님으로 초대를 받은 것. 일흔 다섯의 나이에 연기 인생 제 2막을 펼쳐보이겠다는 이주실의 파란만장한 삶과 딸들을 향한 가슴 속 깊이 숨기고 있었던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방송은 27일 오후 8시 55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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