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으로 만든 ‘2관왕’ 대학농구 최강 고려대

입력 2017-1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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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학농구연맹

지난 시즌 고려대학교 농구부는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비록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정규리그와 MBC배에서 우승하며 2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고려대학교의 기세는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장 김낙현의 공백이 있지만 이종현, 강상재가 빠졌던 2016년에 비하면 전력 약화가 적다. 각 포지션별로 주요 선수들의 성장으로 내년 시즌 고려대학교 농구부는 더 풍성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주장 김낙현이 빠진 가드 라인에는 장태빈과 김진영이 두드러진다. 장태빈은 슛과 득점력은 선배 김낙현보다 떨어지지만 경기 운영 능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김진영은 다음 시즌 고려대 우승의 키플레이어로 뽑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줬던 과감한 돌파 뿐 아니라 수비 부분에서도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포워드 자리에는 ‘안암골 폭격기’로 불리는 전현우가 위치한다. 전현우는 지난 시즌부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고려대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책임감이 더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가드들이 모두 슛보단 다른 부분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전현우의 슛 능력이 고려대의 주 득점 루트가 될 전망이다.

센터는 고려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시즌 리그를 평정했던 트윈 타워 박준영과 박정현이 건재하다. 지난 시즌 득점왕 출신인 박준영은 인사이드 득점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많은 득점으로 전현우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해서 리그의 판도를 뒤집었던 박정현은 다음 시즌 리그 MVP 1순위 후보이다. 204cm의 신장에 유연한 몸놀림, 힘과 기술, 슛을 모두 갖고 있는 박정현은 단점으로 지적되는 파울 관리 문제만 개선된다면 다음 시즌 대학 무대를 평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엽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ranstar1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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