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정지 해리슨 “팬과 동료들에게 죄송”

입력 2017-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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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해리슨.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어천와와 충돌로 퇴장·징계
이환우 감독 “더 분발하는 계기 됐으면”


부천 KEB하나은행의 외국인선수 이사벨 해리슨(24·190 cm)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 도중 상대 센터 나탈리 어천와(25·192cm)와 격한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여 퇴장을 당했다.

다음날(11일) 해리슨은 KEB하나은행 이환우(45) 감독에게 ‘동료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사벨(해리슨)이 죄송하다고 하더라. 경기장에 어린이 팬들도 있을텐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점에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과 팀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끼쳐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11일 오전 팀 훈련 때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해리슨을 격려하며 함께 잘해보자는 각오를 다졌다.

어천와와의 충돌로 인해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해리슨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선수들과 자즈몬 과트미(24·188cm)가 분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했지만, 81-90으로 아쉽게 패했다. 4승10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비록 승리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 감독은 삼성생명전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이사벨(해리슨)이 없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 이사벨도 혼자 반성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더 분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KEB하나은행은 19일 인천신한은행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 감독은 “일단 신한은행 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에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고 싶다. 이틀 정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나서 팀을 재정비 하려고 한다. 이사벨과 재즈(과트미의 애칭)와 국내선수 간의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만들어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4라운드부터는 제대로 된 우리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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