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귀화 라틀리프, 현대모비스 유니폼 다시 입는다

입력 2018-04-26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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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논형동 KBL센터에서 ‘KBL 특별귀화선수 라틀리프 드래프트’가 열렸다. 현대 모비스에 선택되어 라틀리프 에이전시 김학수 대표와 이도현 현대 모비스 사무국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모비스 26일 드래프트에서 행운
라틀리프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특별귀화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울산 현대모비스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난다.

라틀리프는 26일 서울 신사동 KBL센테에서 열린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모비스행이 결정됐다. 현대모비스, 전주 KCC, 서울 SK 등 3구단이 참가한 추첨에서 현대모비스 이름이 새겨진 공이 나왔다. 라틀리프는 KBL에 데뷔했던 2012~2013시즌부터 세 시즌 활약한 현대모비스에서 2018~2019시즌부터 세 시즌을 더 뛰게 됐다.

라틀리프의 첫 시즌 연봉은 48만 달러(약 5억2000만원)이고, 이후 두 시즌은 이보다 향상된 금액의 보수를 받는다. 모비스는 선수 인센티브, 에이전트 수수료, 세금 등 1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라틀리프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KBL 리그 내에서는 외국인선수 신분이다.

26일 서울 논형동 KBL센터에서 ‘KBL 특별귀화선수 라틀리프 드래프트’가 열렸다. 라틀리프 에이전시 김학수 대표가 미국에 거주중인 라틀리프와 실시간 통화를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휴가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라틀리프는 국제전화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내가 뛰었던 팀이라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에서 다시 챔피언십을 가져오고 싶다. 유재학 감독은 내게 첫 기회를 주신 분이고, 몰랐던 농구를 가르쳐 줬다. 그리고 세 번의 우승을 이뤄냈다”라며 “양동근, 함지훈이 함께 뛸 때보다 나이가 들었지만 워낙 영리한 선수들이다. 감독님이 지시에 따라 잘 호흡을 이뤄내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26일 서울 논형동 KBL센터에서 ‘KBL 특별귀화선수 라틀리프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준우 KBL 사무차장이 현대 모비스 구슬을 뽑아 카메라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라틀리프는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선수도, 팀도 성장했다. 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그런 선수가 더 성장해서 돌아와 반갑다. 울산 팬도 좋은 추억을 가진 선수라 환영해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틀리프의 스토리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고, 팀 적응이나 선수들과의 호흡도 큰 고민이 없을 것으로 봤다. 서울 삼성에서 세 시즌을 뛰며 여러 부분에서 더 성장했다. 통상적인 선수의 경력으로 보면 지금의 라틀리프가 가장 좋을 때라고 봤다”고 드래프트 참가 배경을 추가 설명했다. 그는 “현재 유럽 출장 중인 유 감독님께 결과를 얘기하니 좋아하시더라. 외국인선수 선발에 있어서 변수가 발생해서인지 그 문제를 먼저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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