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보금자리 들여다보니

입력 2018-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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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해 13일(한국시간) 오픈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태극전사들은 도심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뉴 페터호프 호텔에 숙식을 하고 숙소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풀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공항~숙소~훈련장 등 주요지역을 잇는 교통과 훈련시설(환경) 등 다양한 기준을 놓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이다. 스웨덴과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18일·니즈니노브고로드) 이전까지 마지막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이후에는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팀 베이스캠프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숙소 바로 앞에 산책이 가능한 호수와 궁전이 있어 경기 전·후 선수들은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숙소 또한 1인 1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이 보장된다. 대표팀은 이미 레오강에서부터 1인 1실을 사용했다. 역대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훈련캠프에서 1인 1실이 적용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보안도 굉장히 철저하다. 군부대 인근이라는 특성을 제외하고도 정보전을 의식한 대표팀의 요청으로 새로 잔디를 깐 훈련장 주변은 이미 오래 전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경기장에는 라커룸과 마사지실, 피트니스 시설 등이 마련돼 편의를 더했다.


훈련 그라운드는 천연잔디로, 각 경기장별로 설치된 인조와 천연이 적절히 섞인 하이브리드 잔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스웨덴전까지 잔디 적응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숙소 시설과 훈련장을 놓고 보면 오스트리아보다 낫다고 할 수 없지만 장점도 많다. 격전을 치르고 피곤해 할 선수들이 푹 쉬면서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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