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전 챔피언’ 로드FC 이은수, 화려한 복귀전 치를까

입력 2018-08-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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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49 IN PARADISE 공식 계체량 행사가 열렸다. 제6경기 미들급 이은수(왼쪽)와 미즈노 타츠야가 계체량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로드FC 전 미들급 챔피언 이은수(36)가 오랜 공백 끝에 드디어 케이지 위로 돌아온다. 1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49 IN PARADISE’에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이은수는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부산 중전차’ 최무배(48)와 함께 대표적인 종합격투기 1세대로 불린다. 스피릿 MC 헤비급 챔피언, CMA 무제한급 챔피언 등 여러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로드FC에서는 지난 2012년 미들급 초대 챔피언인 오야마 순고(일본)를 묵직한 펀치로 제압하며 2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로드FC 미들급 역사상 첫 토종 챔피언의 탄생이었다.

그러나 잇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오랜 재활로 복귀가 불투명해지자 스스로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았다. 이를 악무는 재활 끝에 지난 2016년에 열린 로드FC 035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그 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로드FC 무대에 서게 됐다.

공백기가 길었지만 로드FC는 이은수에게 최고의 상대를 붙이며 자존심을 지켜줬다. 이번 대회 상대는 일본 격투기 단체 DEEP의 현 미들급 챔피언인 미즈노 타츠야(일본)다. 그라운드는 물론 타격기술까지 두루 갖춘 강한 상대다.

두 파이터는 지난 17일 열린 대회 공식 계체 행사에서 계체를 모두 정상 통과했다. 이 자리에서 둘은 다부진 각오를 서로 밝히며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미즈노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본 대회에서는 DEEP 미들급 챔피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은수는 “2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경기를 잡아주시고, 또 그 경기를 현 챔피언과 맞붙게 해주신 로드FC의 배려에 굉장히 감사하다. 본 대회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년 만에 돌아오게 된 케이지는 그에게 화려한 복귀의 장소가 될 것인가. 아니면 현 일본 챔피언의 먹잇감이 되는 장소가 될 것인가. 모든 것은 이제 이은수의 손과 발에 달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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