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볼 탈피한 KCC, 공격옵션 다양화 찾았다

입력 2018-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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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KCC 브랜든 브라운(오른쪽)이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와 몸싸움을 뚫고 골밑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전주 KCC는 득점 분포가 다양한 팀 가운데 하나다.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KCC는 안드레 에밋과 함께했던 지난 세 시즌 동안은 ‘히어로 볼(한 선수가 공격을 독점하는 농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달라졌다. 새롭게 KCC 유니폼을 입은 가드 마퀴스 티그는 자기 공격보다는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찬스를 보는 선수다. 자연스럽게 국내선수들의 득점 기회가 증가했다.

KCC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82-70으로 승리를 거뒀다.

과거 KCC는 에밋이 상대에게 봉쇄당하면 여지없이 패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외국인선수들이 고전하더라도 국내선수들에게서 해결책을 찾았다. 이날 경기가 그랬다. 3쿼터까지 센터 브랜든 브라운(13점·9리바운드)이 7점에 그쳤지만 티그(12점·6어시스트), 이정현(13점), 송창용(10점), 하승진(11점·8리바운드), 송교창(6점·6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외국인선수 1명만 출전하는 4쿼터에는 이정현이 자신에게 수비를 모아 놓고 어시스트를 통해 브라운의 득점을 이끌어내면서 기를 살렸다. 79-66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30초전에는 센터 하승진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과 함께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승기를 굳혔다.

KCC는 20점 이상을 넣은 선수가 한 명도 없었지만,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고르게 쌓았다. KCC 추승균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국내, 외국인선수간의 조화가 잘 이뤄질 것이다. 팀 전력이 더 나아지리라고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89-87로 진땀 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의 센터 라건아는 33점·1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개막 4연승을 이끌었다. DB는 저스틴 틸먼이 41점·16리바운드로 맹활약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에서는 홈팀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105-98로 꺾었다. 삼성은 3연패를 당했다.

군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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