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로 대표팀 재 승선에 도전하는 울산 김보경

입력 2019-02-20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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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보경. 스포츠동아DB

김보경(30)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김보경은 19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페락(말레이시아)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5-1 완승에 기여했다. 그는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지만 크게 활약하지 못했고 다시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1년간 임대선수 신분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보경은 “일본에서는 내가 준비를 잘 못했든 아니면 마음가짐을 잘못 가졌든 잘 못하고 다시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여기로 오면서 예전에 유럽진출을 꿈꿨을 때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팀이 우승하는데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3가지 정도 개인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그는 “3가지 모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2가지만 공개를 했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뛰면서 원래의 내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에는 당연히 축구국가대표팀(발탁)도 연결 된다”고 얘기했다.

김보경은 2017년 10월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한 때 박지성의 후계자로까지 지목됐던 선수다. 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체제하에서는 단 한 번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침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PO 경기에 현 대표팀의 김영민, 최태욱 코치가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지켜봤다.

김보경은 전북 현대에서 2년간 뛰면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K리그1 2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15경기에서 3골·2도움으로 주춤했다. 부활을 꿈꾸는 김보경이 울산에서 2016년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태극마크까지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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