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효과’에 반전 기대하는 전자랜드

입력 2019-04-18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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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어깨부상을 당한 기디 팟츠 대신 투 할로웨이를 영입한다. 할로웨이는 18일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출처|이스탄불 구단 홈페이지

위기에 놓인 전자랜드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7-89로 패했다. 2차전 승리(89-70)로 자신감을 얻었던 전자랜드는 3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쳐지면서 다시 위기에 놓였다.

2차전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부상을 당한 슈터 기디 팟츠(24)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팟츠의 전력 이탈로 전자랜드는 센터 찰스 로드(34)의 체력 부담이 커졌다. 이 영향은 3차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로드는 1쿼터만해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지만, 2쿼터부터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전자랜드는 19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마저 내줄 경우, 사실상 우승이 멀어지게 되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특성상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 전자랜드는 4차전 결과에 따라 이번 시리즈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일단 전자랜드는 발 빠르게 팟츠의 부상 대체 선수 투 할로웨이(30)를 영입했다. 할로웨이가 4차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적동의서와 취업비자 발급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적동의서는 할로웨이의 이전 소속팀인 이스탄불에서 발급해 터키농구협회, 대한농구협회의 승인을 거쳐 전자랜드가 받는 과정을 거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18일 “터키(이스탄불)에서 이적동의서를 받는 부분은 재촉해서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구단에서는 4차전 출전을 목표로 최대한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이탈리아2부,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프로경력을 이어온 할로웨이는 팟츠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팟츠는 볼 없는 움직임과 동료의 스크린을 받아 슛을 던지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반면, 할로웨이는 본인이 볼을 들고 하는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전자랜드 선수들과 팀워크를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지만, 반대로 상대인 현대모비스도 할로웨이가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에 껄끄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 가세가 이번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는 요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랜드 주장 정영삼(35)은 “우리 팀이 시즌 초반 머피 할로웨이의 활약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지 않았나. 시즌 막바지에도 (투) 할로웨이 효과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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