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개최국 첫 경기 무패행진 이어질까

입력 2018-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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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연습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사는 이어질 것인가, 뒤집힐 것인가. 월드컵 개최국의 첫 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가려는 러시아와 적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망의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15일 0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조별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개최국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0위, 사우디는 67위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중 뒤에서 1·2위에 올라있다.


외신들은 일찌감치 매치업이 발표되자 “지루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악평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꼴찌 매치’이기에 이 경기는 더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두 팀이 속한 A조에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아프리카 맹주 이집트가 속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러시아와 사우디는 당연히 서로를 1승 제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개막전 패배는 ‘3패 탈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린다는 생각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루즈니키스타디움은 무려 8만1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1승을 간절히 원하는 러시아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기분 좋은 역사까지 러시아를 지원한다. 월드컵 개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줄곧 개막전을 치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단 한 팀도 개막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2010년 대회에서도 약체로 꼽혔던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강호 멕시코와 1-1로 비기며 선전했다. 심지어 개최국이 개막전에 나서지 않았던 2002년 이전에도 첫 경기에서 좋은 승률을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폴란드에 2-0 승리를 거뒀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남아공을 3-0으로 꺾었다.


개최국 개막전 무패의 역사를 이끌어갈 러시아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는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32)다. 세대교체에 들어간 러시아 대표팀에서 몇 안남은 베테랑 자원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당시 한국 대표팀 이근호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한 선수이기도 하다. 월드컵 무대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스페인 레반테에서 임대신분으로 뛰고 있는 파하드 알 무왈라드(24)의 활약이 기대된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주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A매치 42경기에서 10골을 폭발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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