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서유기3’ PD “기대했지만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입력 2017-01-09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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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웃음’이 일요일 밤 안방을 접수했다. 8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3’ 첫회가 평균시청률 3.6%, 최고시청률 4.5%를 기록한 것이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기준) 약 4년 만에 일요일 예능으로 돌아온 나영석 PD와 강호동의 조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와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솔직히 조금 기대하기는 했는데, 이렇게 기대 이상의 호응이 나타날 줄 몰랐다.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꿀잼’을 선서한 ‘신서유기3’다. 기대 이상의 성적과 반응에 제작진도 놀란 눈치다. 그리고 이런 놀라운 반응에는 ‘도른자’ 은지원의 역할이 컸다.

신 PD는 “‘구미’ 은지원은 아직 시작도 안 한 거다. 첫 회는 멤버들이 제일 덜 미쳐 있던 방송이다. 은지원은 늘 게임판을 뒤집어서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만들어주는 인물이라 제작진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자체가 즐겁다. 회의 때 기상 미션 같은 게임을 짤 때는 ‘은지원이 신나서 재밌어 할 것 같은가’를 염두에 많이 둔다. 그런데 항상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런 의외성이 즐겁고 같이 신난다. 은지원이 퀴즈를 잘 못 맞출 것으로 생각해 부르마, 무천, 손오공 셋 중에 하나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규현이 손오공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퀴즈로 안재현이 삼장법사가 된 것도 놀랍다”고 깨알 같이 반전 비화를 털어놨다.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신서유기3’는 출발이 좋다. 무엇보다 새 멤버 슈퍼주니어 규현와 위너 송민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제작진 역시 첫 방송 이후 이들의 활약을 주목하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신 PD는 “규현은 첫 방송을 보고 나서야 자기가 씻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고 하더라. 재미있고 정말 예상 밖의 특이점이 많은 친구다. 송민호는 예능을 많이 안해봤다는 점이 우리에게는 강점이었다. 예능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신선함이 있다. 이들의 합류로 더 요란하고 즐거운 일이 많아졌다. 앞으로 이 두 신입이 치는 사고들도 지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다시 말하지만, 첫날이 제일 얌전한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출항을 시작한 ‘신서유기3’호다. 그럼에도 벌써 많은 곳에서 ‘신서유기3’의 정규 편성을 요청하고 있다. 시즌제가 아닌 정규 프로그램으로써의 ‘신서유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조심스럽다.


신 PD는 “정규 편성은 너무 감사한 이야기지만, 아직 확답 드리기는 어렵다. 일단 전쟁터 같은 시간대에서 무사히 살아남는게 목표다. 우리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한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온라인 버전을 재방송 하는 게 아니라 TV가 본방이니 더욱 많이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 일단은 이번 시즌 재미있게 잘 만드는 게 목표다. 시즌2를 사랑해 주셔서 시즌3가 나올 수 있었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사랑 많이 받으면 더 빨리 다음 시즌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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