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의리남’ 조인성의 한결같은 한화 이글스 사랑

입력 2017-01-23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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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이 스스로를 “고리타분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조인성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킹’ 인터뷰에서 오랜 한화 팬인 것과 관련해 “내가 좀 고리타분하다. 전통과 계승을 좋아한다”며 “성적과 관계없이 팬으로서 한화를 좋아한다. 그 팀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 팬=보살’이라는 말에 그는 “내가 한화를 좋아하는 것이 내 인간성을 드러내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일상적인, 아주 사소한 것에도 애정을 가지는 ‘의리남’이었다. 데뷔 전부터 ‘천호동 조인성’으로 유명했던 그는 현재 다른 동네에 살고 있지만 과거 꽤 오랜 기간 천호동을 지켰다. 조인성은 “내 구역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낯선 동네에 들어서면 바로 파악이 안 되는데 그게 힘들더라. 내가 아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있는 것을 좋아한다. 정서상 천호동을 못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에 애정을 쏟으면 오래가는 편이라고. 조인성은 “나 때문에 상대가 상처받는 게 싫다. 내가 떠난다고 천호동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상처받는 것도 아닌데 괜히 혼자 짠하더라. 어떤 때에는 굳이 의리 없어도 되는데 혼자 마음이 그렇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안 챙겨도 다들 잘 살더라. 그것 알기까지가 어려웠는데 이후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고백했다.

한편, 조인성은 영화 ‘더 킹’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누적관객수 185만 관객(22일까지)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이오케이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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