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김과장’ 이재훈PD가 꼽은 명장면 셋

입력 2017-04-03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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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③] ‘김과장’ 이재훈PD가 꼽은 명장면 셋

이재훈PD가 KBS2 드라마 ‘김과장’의 명장면 세 개를 선정했다.

‘김과장’은 부조리함이 판치는 답답한 현실, 불합리 속에서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핵사이다를 선사하며 흥행했다. 폭소를 유발하는 대사를 쏟아낸 박재범 작가의 필력과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답게 유쾌함이 배가된 신선한 연출을 선보인 이재훈 PD의 조합, 구멍 없는 연기력의 향연이 흥행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재훈PD는 3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하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 ‘김과장’ 명장면 3개를 선정했다.

◆ 동하, 남궁민에게 호되게 혼난 날

“박명석(동하)이 김과장(남궁민)에게 팔이 꺾이면서 호되게 당하는 장면이 있어요. 촬영할 때도, 방송에도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부터 김성룡 캐릭터가 의인으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이 끝까지 김과장을 응원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아요. 동하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빗장도 풀릴 수 있었고요.”

◆ 경리부VS회계부, 식당 난투극

“12회에 등장한 장면이에요. 주인공 남녀로 구성된 에피소드가 아니었죠. 조연, 단역이 어우러져서 그런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게 인상적이었어요. 모두 열연해주었고 모두가 좋아하는 장면이죠. 그때 식당이 난리 났었어요. 너무 힘들었는데 방송을 보니 보람있더라고요.”

◆ 귤 먹으면서 고민하던 남궁민

“1회에 등장한 짧은 장면이에요. 김성룡이 오광숙(임화영)을 구하러갈지 말지를 고민할 때 귤을 까먹어요. 처음에는 구하러 가지 않기로 했다가 귤을 먹으면서 구하기로 결심하거든요. 짧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면이었지만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는 1회에 김과장이 보통의 남자 주인공 캐릭터와는 다르다는 걸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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