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①] ‘터널’ PD “‘시그널’과 차별점 없다면 기획도 안했을 것”

입력 2017-04-21 16:19:00

‘터널’ PD “‘시그널’과 차별점 없다면 기획도 안했을 것”

시청률 6%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의 이야기다.

지난달 25일 첫회 시청률 2.8%로 시작한 ‘터널’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16일 방송된 8회분에서는 시청률 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OCN 오리지널 드라마 중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 ‘38사기동대’ 최종회 5.9%·2위 ‘보이스’ 3회 5.7%/ 닐슨코리아·전국기준·유로플랫폼·이하 동일) ‘터널’은 전작 ‘보이스’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OCN의 새로운 목표인 6% 돌파에 대한 원대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에 대해 ‘터널’의 기획을 맡은 김성민 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터널’을 만들어 가는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영혼 없는 미사여구가 아니라 다른 현장보다 유독 ‘터널’의 현장에는 마음 좋은 사람들의 열정이 기분 좋게 흘러넘친다. 시청자들이 ‘터널’을 좋게 봐주는 것이 어쩌면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아닌가 싶다”며 “작품성이나 시청률로 봤을 때 ‘터널’이 받는 평가와 반응이 어떤 느낌인지 말하기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따뜻한 캐릭터들이 만들어 가는 휴먼 드라마라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정확하게 호응해주는 것 같다. ‘터널’은 진국의 설렁탕 같은 작품이다. 만드는 제작진의 한 사람으로서 모두의 따뜻함을 인정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널‘은 충분히 기획된 대본과 사전 제작기간을 가지고 준비한 작품이다. 신인 작가와 연출자,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조합이지만 초반 우려는 없었다. 오히려 이들이기에 가능한 성과(수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간 이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이다. 1980년대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터널을 통해 30년의 시간을 거슬러와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자 신재이(이유영)와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언뜻 ‘시그널’과 ‘살인의 추억’을 떠오르는 기시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전혀 다른 작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김성민 PD는 “‘터널’은 ‘터널’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기획됐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좋은 작품들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수용했다. 다만, ‘시그널’, ‘살인의 추억’과 차별점이 없는 작품이었으면 애초 기획되지 않았을 작품”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터널’은 기획단계에서 구상된 시놉시스의 전체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처음의 기획 의도대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이야기의 힘 자체를 더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전체 이야기 설계를 탄탄하게 다지는데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다. 다만, 제작 과정에는 여러 현실적인 요소가 개입한다. 때문에 현재까지의 방영분에 대해 100% 만족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있기에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할 거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런 김성민 PD의 예측대로 ‘터널’은 모두의 기대를 충족한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반화점을 돌고 후반부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는 ‘터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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